"앞으로도 저의 모든 도전에 함께 해주길" 방탄소년단 진, 유쾌했던 팬콘서 찾은 진심 [리뷰]

윤혜영 기자 2025. 6. 2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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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진이 팬들과 함께 하는 진정한 팬콘서트를 완성했다.

진은 29일 경기도 고양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RUNSEOKJIN_EP.TOUR in GOYANG'(이하 '#RUNSEOKJIN_EP.TOUR') 첫 날 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진이 처음으로 여는 솔로 팬콘서트 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다. 콘서트명 '#RUNSEOKJIN_EP.TOUR'는 진이 방탄소년단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했던 자체 예능 콘텐츠 '달려라 석진'의 스핀오프(Spin-off) 개념이자 아미(ARMY, 팬덤명)를 만나러 떠나는 '여정'을 의미한다.

이날 청청 패션으로 무대에 오른 진은 화려한 폭죽과 함께 'Running Wild' 'I'll Be There'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진은 아미들과 함께 카운트다운을 외친 뒤, ' 구름과 떠나는 여행' ' 네게 닿을 때까지' ' Don't Say You Love Me'를 불렀다.

진은 "이렇게 많은 아미 분들이 와주셨다. '달려라 석진'을 마무리 하면서 아쉬움이 컸다. 그 아쉬움을 달랠 겸 아미 여러분들께 달려가기 위해 마지막을 콘서트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해봤다. 우리가 함께 하는 모든 순간이 미션이다. 저뿐만 아니라 아미 여러분들도 함께 해주셔야 된다"고 공연의 콘셉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은 "함께 하는 여러 가지 미션뿐만 아니라 아미 분들이 사랑해주신 (미니 2집) '에코(Echo)' 무대까지 준비했으니까 많이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진의 말처럼 공연은 '진의 도전'이라는 콘셉트 아래 떼창, 응원, 게임 등 여러가지 미션을 구성해 관객과 함께 미션을 완료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관객은 스페셜 게스트로 분했다. 진은 "스페셜 게스트로 여러분들을 모셨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분들이자 역대 최다 게스트다"라며 "게스트로 오니까 좋으신가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진은 첫 번째 코너로, 관객들과 함께 하는 텔레파시 게임 '통해라 아미'를 진행했다. LED 화면에 제시어(아미들만 확인 가능)가 나오면 진이 아미들의 몸동작만 보고 제시어를 맞추는 게임. 진의 정답 개수에 따라 다음 무대 의상이 결정 나는 상황으로, 진은 의상 종류를 모르는 채로 게임이 진행됐다. 제시어 '햄찌' '플라잉체어' 중 진이 하나만 맞추면서 다음 의상은 태권도 도복으로 결정 났다.

진은 "옷 갈아입는 것도 미션이다. 90초 동안 갈아입고 나오겠다"며 90초 만에 태권도 도복으로 환복한 채 무대에 등장했고, '슈퍼참치'를 부르며 공연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이어진 환복 시간도 흥미롭게 진행됐다. 여러 곡이 써 있는 룰렛을 돌려 나오는 곡을 팬들이 부르는 동안 진이 환복을 하는 것. 진은 팬들이 떼창하는 동안, 블랙 계열의 의상으로 갈아입고 나와 피아노에 앉았고, 피아노를 치며 '그리움에'와 'Abyss'를 불렀다.

진은 피아노 연주에 대해 "저는 너무 긴장이 돼서 손도 발도 달달 떨면서 했다. 다음에도 아미 여러분들 몰래 깜짝 미션을 도전해보겠다. 아미들의 도전도 제가 뒤에서 지켜봤다. 진짜 노래를 잘한다. 내가 은퇴하고 아미 여러분들이 가수로 데뷔해도 되겠다. 그건 아니야? 사실 그 말이 듣고 싶었다"고 장난을 쳤다.

계속해서 'Background' 무대에 이어 진은 돌출 무대로 나와 리프트를 타고 높이 올라가 'Another Level'을 열창했다. 여운 짙은 무대에 팬들의 환호가 이어졌고, 진은 "오랜만에 락 한 번 말아봤는데 어떠냐"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관객과 함께 하는 두 번째 코너는 싱어롱 게임 '불러라 아미'였다. 이번에도 LED 화면을 통해 아미들만 곡 제목을 확인하고, 아미들이 무반주로 노래를 부르면 진이 무슨 노래인지 맞추는 미션. 총 세 문제가 출제됐고, 진은 "역으로 노래 듣는 것도 재밌다. 아미 여러분들의 팬이 된 기분이다. 아미 여러분들 노래 잘 부르신다"며 답을 모두 알아차렸다. 그러나 진은 벌칙을 보여주려 일부러 한 문제를 틀리며 쟁반 맞기 벌칙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어 진은 무대에서 재킷을 갈아입고 다음 무대를 진행했다. 깜짝 게스트로 등장한 최예나와 함께 'Loser (feat. YENA(최예나))'를 부른 뒤, 'Rope It'에 이어 방탄소년단 메들리(Dynamite, Butter, 소우주 (Mikrokosmos), 봄날) 무대를 꾸며 팬들의 큰 환호를 얻었다.

진은 "멤버들 없이 부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아미 여러분들이 잘 불러주셔서 멤버들의 빈자리를 잘 채운 것 같다. 혼자서도 무대에서 외롭지 않은 건 아미들 덕분이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The Astronaut' 'Nothing Without Your Love'로 본 공연을 마친 진은 잠시간 무대에서 퇴장했다 다시 올라와 'Epiphany' 'Moon' '오늘의 나에게'로 앙코르 무대를 이었다.

진은 "공연 진짜 급작스럽게 준비했다. 4개월 전쯤에 '달려라 석진' 끝날 때쯤 되니까 아쉬워서 '뭐해볼까요? 마지막으로 공연 도전?' 장난스럽게 감독님과 얘기해봤는데 회사가 어려운 사정임에도 잘해줘서 솔직히 미안한 마음도 있고 고마운 마음도 있다. 공연하려면 10개월~1년 전부터 준비해야 되는데 제 변덕으로 만들어진 공연이라 힘들었을 텐데 와주신 아미 여러분들도 너무너무 감사하고 회사도 고맙고 하지만 아미 여러분들이 정말 감사하다. 아미 여러분들 아니었으면 여기서 공연 못했을 거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공연을 준비하면서 저희가 기존에 하던 거랑은 많이 달랐다. 제가 재미를 추구하고자 오프닝도 'VCR 틀지 말고 제가 걸어나오면서 시작하는 어떰?' 이렇게 의견을 드렸다. 무대 감독님은 안 된다고 했는데 단지 재밌어보일 거라는 이유만으로 밀어부쳤다. 어두웠으면 분위기가 났을 텐데 밝아서 조금 아쉽다. 제가 그걸 생각 못했다. 제가 기획을 했는데 뻔하지 않게 재밌게 가보자. 진지한 걸 별로 안 좋아해서 진지한 느낌을 많이 빼려고 했는데 무대에서는 많이 못 빼겠더라. 결과적으로는 크게 달라지진 않았던 것 같긴 한데 며칠 전에 했던 (제이)홉이 공연이랑은 많이 다르지 않나. 무대가 너무 멋있더라. 무대 구성을 걔가 다 했는데 물론 저도 멋있는 거 안다. 홉이 진짜 멋있더라. 홉이 리스펙 한다. 어딘가 있겠지"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진은 "이렇게 공연이 마무리 됐다. 한국에서는 이제 1회 남았다. 오늘은 앙코르 무대만이 남아 있다. 아미 여러분들이 있어서 오늘 도전도 성공이었다. 앞으로도 저의 모든 도전에 함께 해달라. 저도 언제나 아미 여러분들 곁을 지키는 석진이 되도록 하겠다"며 'Moon' '오늘의 나에게'로 공연을 마쳤다.

진은 시종 팬들과 함께 공연을 만들고 소통에 열중하며 팬들을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슈퍼스타로서 겉모양새에 집중하기 보다 솔직하고 소탈한 내면을 내보이며 관객들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실제 관객 중 진을 보고 눈물을 보이는 팬도 적지 않았다.

여기에 다양한 특수 효과는 공연의 몰입감을 높였다. 릴레이 화약과 워터캐논, 불기둥, 에어샷이 터지는 등 다채로운 특수 효과는 축제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충분했다.

한편, 이번 팬콘서트 투어는 고양을 시작으로 일본 치바와 오사카 그리고 미국 애너하임, 달라스, 탬파, 뉴어크, 영국 런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 총 9개 도시에서 18회 규모로 진행된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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