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시시콜콜] ‘엘롯기’도 한화도 아닌… kt wiz 인기도는 어디쯤?
다만, 올해 올스타전 선발 0명
중위권 성적 유지했지만 아쉬움
타지역 시민 홈 부를 방법 강구

프로야구 수원 kt wiz는 정말 야구팬들에게 인기가 없는 구단일까.
흔히 국내 프로야구판에서 ‘엘롯기(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의 첫 글자를 딴 신조어)’가 선전하면 많은 팬들이 모인다고 한다.
그만큼 이들 팀들은 구단의 역사는 물론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어 이런 신조어가 나온 것 같다. 세 팀의 성적이 곧 팬들을 야구장으로 불러모으는 데 일조하고 있는 얘기일 게다.
이들 세 팀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도 2~3위를 기록할 정도로 야구팬을 끌어 모으고 있다.
여기에 ‘효자 팬’으로 불리우는 한화 이글스까지 1위를 유지하면서 야구장은 말 그대로 팬들을 모으는 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결과 올 시즌 프로야구 관중은 26일 현재 657만1천676명을 기록하고 있다. 머지 않아 700만 관중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구단인 수원 kt wiz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프로야구 판도에 크게 기여해왔다.
2015년부터 KBO리그에 막내 구단으로 참가한 kt는 그해 64만5천465명(평균 8천964명)의 관중을 모으면서 수원 지역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kt는 2016~2018년까지 평균 관중 9천명 대를 유지하다 2019년에는 7천명 대로 떨어졌다. 이후 코로나 19 확산 시기인 2020~2021년에는 모든 경기가 축소되거나 무관중 경기가 이어져 관중수에선 의미가 없었다.
그러다 2023년에 예년 관중인 평균 9천명 관중으로 복귀했고, 지난해 프로야구 사상 첫 1천만 관중 때 84만3천942명(평균 1만1천887명)의 관중을 불러 모아 명문 구단으로서의 위상을 세웠다.
올해에도 kt는 26일 현재까지 53만4천964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엘롯기나 한화, 두산 베어스에 비해 크게 못미치지만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는 모양새다.
다만 아쉬운 점은 kt가 올해 올스타전 베스트 12에 단 한 명의 선수도 선택받지 못한 것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3일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베스트 12 투표 최종집계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올스타전 선발은 팬 투표 70%, 선수단 투표 30%를 합산해 베스트 12를 확정했는데, 공교롭게도 kt는 우수한 선수들이 있어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바로 선수단 투표보다 팬투표에 대한 결과물이 좋지 않아서다.
kt는 인천 SSG 랜더스와 삼성, 롯데, 두산과 함께 ‘드림 올스타’에 포함됐다. 그러나 kt와 두산은 팬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 롯데와 삼성이 각각 6명과 5명을 기록했고 SSG가 남은 1명을 가져갔기 때문이다.
물론 두산이 최근 성적이 하위권이라 이해는 되지만, kt는 중위권의 성적을 유지하고도 한 명의 선수도 뽑히지 못했다는 점은 아쉽다.
더욱이 kt ‘마무리 투수’ 박영현과 ‘괴물 중고 신인’ 안현민이 이번 시즌 최고의 성적을 올리며 선수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팬 투표 결과에선 모두 타 구단 선수에게 밀렸다는 점은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2022년과 2023년 박병호(삼성) 이후 최근 2년 연속 올스타 베스트 멤버를 배출하지 못한 팀이 됐다는 것도 불명예다.
이에 일부에선 kt가 더 많은 팬을 확보하기 위해 수원 연고지 지역과의 유대관계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특히 홈 구장인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LG, 롯데, KIA, 한화 팬에 밀려 홈팬이 적다는 것도 문제다. 이들 4개 팀이 수원에서 경기를 치를 때면 kt보다 원정표를 구하고 싶다는 야구팬이 흔하다는 것도 이를 반증한다.
따라서 kt는 수원시민 뿐만 아니라 인근 화성시, 용인시, 오산시 등의 시민들도 홈 팬으로 끌어모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수원시는 4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농구·배구)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도시다. 국내 4대 프로스포츠 구단을 모두 품은 지자체는 수원을 비롯 인천, 서울, 부산 등 4곳이다.
kt가 수원 시민으로부터 더 많은 사랑을 받기 위해선 체계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팬들과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신창윤 기자 shincy21@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