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짐승’ 김강민, 가장 빛나는 SSG 선수로 떠났다
김강민은 가장 빛나는 SSG 랜더스 선수로 떠났다.
SSG 랜더스와 인천야구의 영원한 레전드인 김강민이 ‘짐승’으로의 마지막 질주를 마쳤다. 김강민이 다시 SSG의 유니폼을 입고 외야에서 1루 더그아웃으로 달려오는 동안 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미 1년 전 은퇴했던 그지만 오랜 터전이었던 인천으로 돌아와 SSG의 유니폼을 입고 영광스럽게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SSG는 2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서 김강민의 은퇴식을 개최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선수 생활을 마쳤던 김강민은 이날 은퇴 선수 특별 엔트리로 등록되어 1번 중견수로 출전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김강민과 팬들에게는 의미가 큰 장면이기도 했다. 김강민이 앞으로도 영원히 SSG 소속으로 은퇴한 것으로 기록이 남게 됐기 때문이다.
앞서 KBO는 2021년 은퇴 선수의 은퇴식을 위해 정원을 초과하는 특별 엔트리 등록을 허용했다. 김강민은 역대 8번째로 특별엔트리에 등록된 선수로 기록됐고, 7번째로 경기에 출전했다. 타석에 들어서거나 실제 경기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출장 명단에 들어갈 경우 출장 기록이 주어진다. 그렇기에 김강민은 2025시즌 SSG의 선수로 유니폼을 벗게 된 것이다.
돌이켜보면 화려하진 않았지만 헌신했고, 또 꾸준히 뛰어났고 꼭 필요했던 김강민의 선수 생활 이력이다. 2001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후 2021년 SSG가 구단을 인수한 이후 2023년까지 SSG에서 줄곧 원클럽맨으로 뛰었다.

개인 통산 1960경기 타율 0.273(5,440타수 1,487안타) 139홈런 681타점 810득점 209도루를 기록했으며, SK 왕조시절의 주전 외야수로 활약했다. SSG까지 포함 도합 5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인천 야구 팬들에게 큰 기쁨을 줬다.
2022시즌 SSG가 역대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을 거둘 당시에도 김강민은 한국시리즈 5차전 9회말 KBO 역대 최초의 KS 대타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리며 시리즈 역대 최고령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우승 이후 친구인 현 추신수 구단주 보좌역과 함께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팬들에게 큰 감동은 안기기도 했다.
몸을 내던지는 역동적이고 다이나믹한 수비 능력, 뛰어난 타격 능력 등에 매료된 팬들은 오랫동안 김강민을 ‘짐승’이라고 부르며 사랑했다. SSG 선수도 마찬가지로 카리스마 넘치는 선배를 정신적인 지주로 여겼다.
그리고 강인했던 그 남자도 결국 마지막엔 눈물을 쏟았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절대 울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김강민은 경기 종료 후 어둠 속에서 등장해 마지막으로 힘찬 스윙을 했다. 2022년 KS 5차전의 순간을 재현한 퍼포먼스.


경기 전 시구 행사를 했던 딸 3명도 아버지의 품에 안겼다. 쏟아지는 팬들의 박수와 연호 속에 어느덧 김강민의 눈에도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눈물을 꾹 참고 마이크를 잡은 김강민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화에서도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하다. 은퇴식을 기다려 준 인천 SSG 팬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 인사 올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는 “영원히 SSG의 짐승으로 기억되고 싶다. 인천과 랜더스필드는 내가 태어난 고향보다 더 고향 같은 곳이다. 이 곳에서 팬들과 존경하는 동료들과 함께해 행복했다. 슬럼프도 있었지만, 믿고 기다려준 팬들의 응원과 사랑 덕분에 오늘 은퇴식을 치르며 그라운드와 작별하는 꿈을 이뤘다”며 은퇴식 소감을 전했다.

끝까지 랜더스에 대한 사랑을 잊지 않았다. 김강민은 “랜더스 선수들에게도 아낌없는 사랑과 응원 부탁드린다. 인천 야구팬들의 가슴 속에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게 짐승처럼 치열하게 살아가는 김강민이 되겠다”는 약속으로 은퇴사를 매듭 지었다.
그라운드 위에서 매 순간 치열하게 질주했던 남자, 김강민은 그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 곁을 떠났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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