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지친 심신에 활력을’…광주 도심 명소 총집합
축제, 대인예술야시장·광산워터락 페스티벌
실내선 취향따라 연극·전시·자동차극장까지

광주에서 여름철이 되면서 낮에 찾아온 불청객인 폭염으로 지친 심신을 위로하고 평안하게 달랠 줄 공간은 어디 없을까?
야간에 도심과 주변에 쉽게 다가가 여유롭게 오직 자신만의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명소를 지면에 총정리했다.
먼저 산책길로 '사직공원 전망대'가 추천된다. 남구 양림산 자락에 대표적 야경 명소로 꼽힌다. 도심을 흐르는 광주천과 금남로, 무등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탁 트인 전망이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전망대 내부에는 광주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소규모 전시 공간도 마련돼 있어 복합 문화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전망대에서 이어지는 '사직 빛의 숲'은 사직공원 내 산책로 830m 구간을 다양한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꾸민 미디어아트 기반 야간 콘텐츠다. '사람들의 소원이 은하수가 돼 내려 온다'는 콘셉트로 구성돼 자연 속 감성 체험과 예술적 몰입감을 함께 제공한다.

이왕 나선 김에 동쪽으로 조금 더가면 옛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 도착한다. 이어 문화전당 안쪽으로 들어오면 문화와 휴식이 공존하는 'ACC 하늘마당'과 마주하게 된다. 넓은 잔디와 감성적인 줄 조명(스트링 라이트)이 어우러져 피크닉과 야경을 동시에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잔디 생육을 위한 휴식 기간을 거쳐 지난 5월30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도심 속에 차로 10여분을 동쪽으로 달려 도심을 약간 벗어나 무등산 자락의 '잣고개 전망대'를 가는 것도 괜찮다. 산수오거리에서 원효사 방향으로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따라 오르면 고갯마루에 이르게 있다. 이곳에서는 금남로와 광주천, 무등산 능선은 물론 광산구 일대까지 탁 트인 도심 전경이 절로 탄성을 자아낸다.
전망대 인근에는 통일신라부터 고려시대에 축조된 무진고성 성터가 남아 있어 광주의 역사와 함께 시간의 깊이를 느껴볼 수 있다.
광주의 여름밤을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는 야외 축제에도 관심을 가져 보자.

흥겨운 음악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물 축제도 열린다.다음 달 26일 오후 2시부터 광산구 첨단1동 미관광장 일원에서 '제2회 광산 워터락 페스티벌'이 예정돼 있다. 물총 대전과 키즈풀, 얼음놀이터, 천원맥주존, 플리마켓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메인무대에서는 DJ와 밴드 공연, 인기 뮤지션의 라이브 무대가 준비돼 있다.
동구 서석초등학교 앞 '아이 러브 스트리트'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일요일은 오후 12시부터 8시까지 플리마켓 '별별마켓'이 열려 먹거리와 핸드메이드 상품, 체험 부스, 현장 공연 등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 연극부터 전시, 영화 등 열대야를 피해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콘텐츠도 여름나기에 좋다.
상무지구 '기분좋은극장'에서는 코미디 연극 '룸메이트'가 유쾌한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전한다. 연극 '룸메이트'는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원룸에서 함께 살게 된 세 친구의 얘기를 통해 현실적인 청춘의 고민과 일상을 위트있게 풀어낸 작품이다. 이번 연극의 경우 기분좋은극장 최초로 맥주 반입이 가능해 더욱 시원하게 연극을 관람할 수 있다.
ACC 복합2전시관에서는 오는 8월24일까지 '애호가의 편지'가 열리는 가운데 매주 수요일?토요일에는 오후 8시까지 야간 관람할 수 있다. '트로트와 도시 소리 풍경', '경계를 넘나드는 아시아 뽕짝'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트로트와 뽕짝의 리듬을 통해 도시의 틈새에 스며든 투박한 삶의 흔적을 되짚는다.
오는 7월18일부터는 ACC 복합6전시관에서 'ACC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뉴욕의 거장들: 잭슨 폴록과 마크 로스코의 친구들'이 개최된다. 뉴욕 유대인박물관이 소장한 약 2000억원 규모의 대표 컬렉션을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 잭슨 폴록, 마크 로스코 등 추상표현주의 거장 21인의 원화 작품을 통해 현대미술의 정수를 직접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전시도 수요일과 토요일에는 오후 8시까지 야간 관람할 수 있다.
늦은 밤 한적한 드라이브와 함께 여유롭게 영화를 감상하고 싶다면 자동차극장인 시네마파크도 고려할 만하다. 북구 패밀리랜드 카라반 캠핑장 내에 시네마파크는 1관과 2관의 대형 스크린에서 최신 개봉작을 매일 2차례 상영하며 차량 내 라디오 주파수로 음향을 송출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
선택의 문제일 뿐 답답한 집을 나서면 즐거움도 얻고 추억도 쌓을 수 있는 공간은 의외로 많다.
/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