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추진하는 ‘주 4.5일’ 근무... 공약 지켜질까? [뉴스 쉽게보기]

혹시 ‘주 4.5일 근무제 도입’ 공약을 기억하시는 분 있나요?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 분야 주요 공약이었는데요. 근로 시간을 줄이는 기업을 지원하고, 장기적으로는 ‘주 4일제’까지 나아가야 한다는 게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 밝혔던 정책 방향이에요.
이 대통령의 공약처럼 근로 시간 단축 기업을 정부가 지원하고, 단계적으로 ‘주 4.5일 근무’를 확산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대요. 근로 시간을 줄이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만큼, 정부·경영계·노동계가 모두 참여하는 협상 추진단을 꾸릴 것으로 보여요.
일단 핵심 추진 사항은 법정 근로시간 단축이에요. 주 4.5일제가 현실적으로 가능한 수준이 되려면, 지금의 ‘주 52시간 근무제’를 ‘주 48시간’까지 줄여야 한다고 본 거예요.
정부는 법정 기본 근로 시간 상한을 40시간에서 36시간으로 줄이거나, 연장 근로 시간을 12시간에서 8시간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에요. 둘 중 어떤 쪽을 택하든 일주일 당 최장 근로 시간을 48시간으로 줄이는 건 사실상 같으니까요.
우선 법정 근로시간을 줄여놓고, 근로 시간 단축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기업에는 각종 혜택을 줘서 ‘주 4.5일제’를 확산시키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인 거예요.

하지만 다수 주요국이 속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인 1742시간보다는 여전히 100시간 이상 길어요. 한국인의 근로시간은 OECD 회원국 중 여섯 번째에 해당하는데, 국가별 경제 발전 수준을 고려해 보면 한국은 확실히 ‘오래 일하는 나라’라고 볼 수 있어요.
실제로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2023년 기준 44.4달러로 OECD 회원 38개국 중 33위에 해당했어요. 대다수 회원국에 비해 근로자 1인의 생산성이 낮다는 뜻이에요. 시간당 노동생산성이 77.9달러인 미국과 비교하면, 한국 근로자들의 생산성이 60% 이하라는 거예요.
기업들은 대체로 이런 통계들을 들어 ‘근로 시간을 줄이면,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하락할 것’이라고 우려해요. 노동생산성이 낮은 만큼, 길게 일해서라도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논리에요.
반면 노동계는 우리나라의 경제 구조를 고려할 때, 노동생산성 통계를 다른 나라와 단순히 비교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주장해요. 우리나라는 중소기업 종사자와 자영업자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노동계의 주장이에요. 기업 규모가 작으면, 상대적으로 노동생산성은 낮게 계산될 수밖에 없다는 거예요.

실제로 경기도의 경우 올해부터 68개 기업과의 시범사업을 통해 ‘주 4.5일제’와 ‘주 35시간 근로’ 등을 시험해 보기로 했어요. 경기도가 참여 기업에 일부 지원금을 주고, 2027년까지 노동생산성과 직무만족도 등 44개 세부 지표의 성과를 분석할 계획이래요.
하지만 기업에 큰 피해를 주지 않고 정착할 수 있다고 해도 문제는 남아 있어요. 모두가 근로 시간 단축의 혜택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에요. 우리 사회가 주 4.5일제의 혜택을 보는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나뉠 수 있다는 거예요.
우리나라는 ‘주 4.5일제’나 ‘주 4일제’ 같은 제도가 도입돼도, 실제로 혜택을 받기 어려운 자영업자와 비정규직 비율이 높아요. 아주 작은 업체에서 일하는 사람도 많고요. 2024년을 기준으로 국내 근로자 중 36.3%가 직원이 5명 미만인 사업체에서 일했어요. 5인 미만 사업장은 근로 시간을 규정한 근로기준법 적용 대상도 아니에요.
평균 근로 시간을 줄여 ‘주 4.5일제’ 시대를 열겠다는 대통령의 공약은 지켜질 수 있을까요? 주 5일제처럼 주 4.5일 근무도 무난히 우리의 일상으로 자리 잡게 될지, 아니면 조금은 무리했던 실험적 정책으로 남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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