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 '비피셜' 떴다…"호날두 알나스르 잔류, 월드컵 때문"→역대급 돈잔치+1000골 금자탑보다 "오직 북중미만" 공식선언

박대현 기자 2025. 6. 2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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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올여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를 떠나 유럽 복귀 또는 미국행이 유력시됐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포르투갈)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알나스르와 2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전격 잔류를 선언했다.

재계약 배경에 관심이 쏠렸는데 의문이 풀렸다. 호날두 머릿속은 오직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으로만 가득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9일 "포르투갈 공격수는 내년 여름 미국-캐나다-멕시코에서 열리는 자신의 6번째 월드컵 출전을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며 "최근 FIFA 클럽 월드컵 출전팀 영입 제안을 마다한 이유도 올여름 충분한 휴식을 취해 2026 월드컵 대비에 만전을 기하는 성격이 짙다"고 적었다.

BBC에 따르면 호날두는 앞서 '알나스르 TV'에 출연해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몇 번 받았지만 거절했다. (비시즌엔) 충분한 휴식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며 "차기 시즌은 매우 길 것이다. 리그 일정이 끝나면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여름부터 (월드컵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2003년 국가대표 승선 꿈을 이룬 호날두는 이후 A매치 221경기에서 138골을 쌓았다. 고 에우제비우(1942~2014), 루이스 피구 등 선배 포르투갈 레전드도 못한 메이저 트로피 획득을 세 차례나 해냈다.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2회 우승을 비롯해 유로 2016에서도 정상에 올라 그야말로 '월드컵' 빼고 모든 걸 이룬 축구선수가 됐다.

호날두가 생애 6번째이자 마지막 출전이 유력한 북중미 월드컵에 온 역량을 집중하는 배경이다.

알나스르는 지난 27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위대한 공격수 호날두와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호날두는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액 조건으로 2시즌을 더 알나스르에서 뛰게 되면서 초유의 공식전 1000골 대기록 도전도 '사우디'에서 이어 가게 됐다.

BBC는 "호날두가 42번째 생일을 맞을 때까지 사우디에서 뛰게 됐다. 이번 여름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추측이 있었으나 (이 같은 예측은) 무산됐다. 2022년 12월 사우디 리야드 연고 클럽에 합류한 그는 이곳에서 총 111경기 99골을 넣었다. 클럽과 A매치에서 통산 938골을 쌓았는데 커리어 통산 초유의 1000골 달성을 이제 (알나스르에서) 겨냥한다" 적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재계약 조건은 경이로운 수준이다. 연봉 1억7800만 파운드(약 3317억 원)로 주급이 무려 340만 파운드(약 63억 원)에 이른다. 웬만한 선수 이적료에 해당하는 금액을 일주일 만에 버는 셈이다.

아울러 호날두는 알나스르 구단 지분 15%를 양도받았다. 해당 지분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3300만 파운드(약 615억 원)로 추정된다. 차기 시즌 계약금은 2450만 파운드(약 456억 원)이고 계약 2년째엔 계약금이 3800만 파운드(약 707억 원)로 껑충 뛴다.

개인 기록에 매겨진 '가욋돈' 역시 두둑하다. 득점당 보너스 8만 파운드(1억5000만 원), 도움당 보너스는 4만 파운드(약 750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득점왕에 오를 시 보너스도 400만 파운드(약 74억 원)로 혀를 내두른다. 지난 시즌 호날두는 리그 25골 3도움으로 2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위 조건을 적용하면 한화로 약 134억 원을 추가로 손에 쥐게 된다.

2018-19시즌 이후 리그 우승이 없고 2020년 슈퍼컵 이후 메이저 트로피 획득이 끊긴 알나스르는 우승 보너스 역시 살뜰히 챙겨줬다. 프로페셔널 리그 우승 시 800만 파운드(약 149억 원)를 호날두에게 안겨준다. 아울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를 석권할 경우 650만 파운드(약 121억 원)를 추가로 지불한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운전기사와 가정부, 요리사, 정원사, 경비원 등 총 16명을 정규직으로 고용 예정인 '호날두 전용' 직원을 위해 소요되는 경비 140만 파운드(약 26억 원)와 개인 전용기 사용액 400만 파운드(약 74억 원)도 알나스르가 부담한다.

더불어 호날두는 구단이 사우디 기업과 스폰서십 계약을 맺을 시 최대 6000만 파운드(약 1117억 원)까지 부수입을 챙길 수 있다.

득점과 도움 등 스탯 보너스를 제외한 최소 보장액만 5억3495만 파운드(약 9973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이다. 호날두는 알나스르와 재계약 체결 뒤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에 “새로운 챕터가 시작된다. 같은 열정, 같은 꿈. 함께 역사를 만들자”고 적어 흡족감을 드러냈다.

호날두는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 총 5차례 본선 무대를 밟았다. 2년 전 '카타르 쇼크'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필생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려 커리어 정점을 새로 찍은 반면 호날두는 대회 내내 저조한 폼을 일관하다 8강에서 쓴잔을 마신 탓이다.

실제 호날두는 모로코와 대회 8강전을 0-1로 패한 뒤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SNS에도 대표팀 은퇴를 암시하는 글을 올려 씁쓸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달 초 끝난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포르투갈 역대 2번째 우승에 앞장서며 건재를 자랑했다. 월드컵 '라스트 댄스' 역시 뒤로 미뤘고 결국 내년 북중미에서 대권 도전 출사표를 올려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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