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지키는 베테랑 정보경찰… "위험에 미리 대비해야"
[편집자주] 형사, 수사, 경비, 정보, 교통, 경무, 홍보, 여청 분야를 누비던 왕년의 베테랑. 그들이 '우리동네 경찰서장'으로 돌아왔습니다. 행복 가득한 일상을 보내도록 우리 동네를 지켜주는 그들. 서울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연일 구슬땀을 흘리는 경찰서장들을 만나봅니다.

"항상 위험에 사전적으로 대비해야 합니다."
2000년 서울경찰청 정보과에서 근무를 시작한 양승호 금천경찰서장(사진·53)은 2016년 경찰청 정보과 노정계장, 2022년 서울청 정보분석과장 등을 역임한 베테랑 정보경찰이다.
2010년 서울 G20 정상회의가 열렸을 때 양 서장은 바삐 움직였다. 당시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집회로 안전 우려가 크게 불거진 상황이었다. 같은 해 유럽에서 대규모 불법 시위가 일어나 한국에서도 과격한 집회가 벌어질 수 있다는 외신 보도까지 나왔다. G20 정상회의는 11월에 열렸지만 당시 서울청 정보과 노정실장이었던 양 서장은 연초부터 집회 대비를 시작했다. 위험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밤낮없이 정보 업무에 매진한 결과, 우려와 달리 집회가 인명피해 없이 마무리되는 데 기여할 수 있었다.

양 서장은 '미리 문제를 발굴해 위험에 사전적으로 대비하는 것'을 정보경찰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8월 금천서장으로 부임했을 때에도 관내 특성을 분석해 각 지역에 최적화한 치안 정책을 수립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금천서 관내인 가산디지털3단지는 안양천과 경부선으로 가로막혀 있어 화재 시 소방차의 진입이 어렵다. 금천서는 분기별로 소방차를 에스코트하는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화재 시 112상황실에서 재난안전망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소방출동로에 교통순찰차를 긴급배치해 길터주기 요청하는 실전 훈련을 진행한다.
길이 약 10㎞에 달하는 서부간선 지하도로에서 발생 가능한 사고에도 대비 중이다. 차량 화재, 끼임사고, 침수 등 발생 시 처리 매뉴얼을 상황별로 정리했다. 서부간선영업소, 소방 등 유관기관과의 역할 분담은 물론 사고 발생 시 출동 순찰차 및 소방차 대수와 배치 위치도 정해뒀다.
지난해 8월 등산객 실종 사건이 일어났던 관악산 등산로에는 금천구청에 건의해 CCTV(폐쇄회로TV)를 설치했다. 당시 관악구에서 6일 만에 피해자가 발견됐지만, 금천서 관할 내 등산로 갈림길에 CCTV가 있었다면 수색 범위를 좁힐 수 있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금천서는 구청과 CCTV 설치가 필요한 위치를 지속적으로 협의했고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구청은 CCTV 총 502대를 추가 설치했다.
사전 대비 효과는 나타났다. 양 서장 취임 이후 금천서 신고건수는 눈에 띄게 줄었다. 양 서장이 부임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접수된 112신고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폭력, 가정폭력,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각각 15.6%, 18%, 11.2% 줄었다.
양 서장은 "사례와 노하우가 공유되지 않으면 잊히기 마련"이라며 "지속적으로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공유해 경찰 역량을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엔 금천서 1층 로비에 '진실의 방' 공간을 마련했다. 영화 '범죄도시'에 묘사된 금천서의 열악한 이미지에 대한 오해를 풀고자 설치된 공간으로, 직원들이 자유롭게 미팅할 수 있는 공간이다.
양 서장은 "관내 안전과 평온을 유지해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지키는 것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다"며 "금천구의 치안이 지역발전의 중요한 인프라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수 기자 lhs1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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