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드라마 제작진이 만든 J드라마?…내남결 일본판 흥행할까
“그래, 제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내 남편과 결혼해줘.”(‘내 남편과 결혼해줘’ 8회 엔딩 대사)
역대 tvN 월화드라마 평균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일본판이 시청자들을 만난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동명의 한국 드라마 리메이크 작품이 아닌, 웹소설 원작을 바탕으로 일본 버전으로 각색한 드라마다. CJ ENM JAPAN과 국내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기획을 맡고,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를 제작한 자유로픽쳐스, 일본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형 제작사 쇼치쿠(松竹撮影所)가 제작에 참여했다. K-드라마 제작진이 일본 배우, 현지 스태프들과 함께 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이른바 K-드라마 제작진이 만드는 J-드라마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한국판은 주인공 강지원이 자신의 친구와 바람난 남편에게 배신당하고 죽음을 맞은 뒤 과거로 회귀해 복수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내용으로, 배우 박민영·나인우가 주연을 맡았다. 국내에서 흥행몰이를 한 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공개돼 유럽과 미국, 남미 차트에서도 1위를 찍었다. 일본판은 ‘더 글로리’의 안길호 PD가 연출을 맡고 ‘1리터의 눈물'의 오시마 사토미 작가가 대본을 썼다.

제작진은 한국판과 일본판의 차이점에서도 매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CP는 “한국판은 바로바로 느낄 수 있는 마라맛, 사이다 감성의 직접적 재미에 집중했다면, 일본판은 인물들 간의 관계, 깊은 감정을 보여드릴 수 있는 방향으로 제작을 했다”며 “일본판만의 특징은 주인공의 운명을 인생 시나리오, 하나의 연극 무대 형태로 보여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27일 공개된다. 국내에서는 올 하반기 tvN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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