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에 기운 PK 지지세…‘해수부 부산 이전’으로 굳어지나 [이런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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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부산·울산·경남(PK)의 지지세가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여권은 해양수산부 부산 조기 이전 카드 등을 내세워 내년 지방선거 석권을 노리는 눈치인데, 국민의힘은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공약했던 해수부 부산 조기 이전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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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정리 안 된 대응…“새 지도부 입장 정비 시급”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부산·울산·경남(PK)의 지지세가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여권은 해양수산부 부산 조기 이전 카드 등을 내세워 내년 지방선거 석권을 노리는 눈치인데, 국민의힘은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에게 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아니면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64%가 긍정 평가했고 21%는 부정 평가했다.
특기할 점 중 하나는 대구·경북(TK) 다음으로 보수 정당 지지세가 강하다고 할 수 있는 PK에서도 이 대통령 지지율이 56%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PK의 정당 지지율도 민주당 35%, 국민의힘 29%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 부산에서 40.14%를 득표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민주당 대선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이다.
이 같은 기세를 바탕으로 여권은 PK 공략을 이어 가는 모양새다. 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공약했던 해수부 부산 조기 이전이 대표적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오는) 12월 말까지 (해수부 부산 이전을) 완료하라”고 밝혔다. 부산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인 전재수 의원을 해수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도 해당 공약 실현의 강한 의지 표현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PK를 겨냥한 여권의 ‘동진 전략’으로, 사실상 내년 부산시장 선거가 이미 시작된 것과 다름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단일대오로 대응하기보다는 지역별로 입장 차만 드러내고 있다.
부산 수영구를 지역구로 둔 정연욱 의원은 지난 2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해수부 이전은 부산을 ‘해양 수도’로 완성시키기 위한 첫 마중물”이라며 “부산 의원들도 함께 뜻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강서구가 지역구인 김도읍 의원도 지난 15일 입장문을 통해 “해양 수도 부산을 중심으로 한 실용적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박덕흠·이종배·성일종·엄태영·강승규·장동혁 의원 등 국민의힘 충청권 의원·당협위원장 일동은 지난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수부 부산 이전은 행정 수도 포기이자 충청도민 전체에 대한 심각한 배신행위”라며 “선거 때만 충청을 이용하고 토사구팽한다”고 반발했다.
지도부 입장도 정돈돼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5일 충청권을 찾아 “해양 수도 부산이라는 큰 정책적 흐름에 동의하지만 숙의를 통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밝힌 것이 전부다. 송언석 원내대표와 권성동 전 원내대표 등 최근 원내 지도부는 해당 사안에 대한 입장 자체를 밝히지 않았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에도 지역별 이해관계가 있지만 강력한 리더십으로 일찌감치 정리정돈되지 않았나”라며 “내주 김 위원장 임기가 끝나고 새 지도부가 꾸려지면 지도부 차원에서 입장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갤럽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3.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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