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로봇 아니야" 손흥민 경고 현실 되나...클롭도 작심발언, "클럽 월드컵은 최악의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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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전 감독 위르겐 클롭이 클럽 월드컵에 대한 비판을 남겼다.
독일 '빌트'에서 활동하는 암 존탁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이 대회는 축구 외적인 요소에 초점을 맞췄다. 중요한 건 경기 자체다. 클럽 월드컵은 그런 측면에서 축구 역사상 최악의 아이디어다. 현장에서 선수들과 일하지 않는 이들이 만든 일방적인 결정이다. 엄청난 금전적 유혹이 존재하지만, 이는 일부 클럽에게만 해당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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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리버풀의 전 감독 위르겐 클롭이 클럽 월드컵에 대한 비판을 남겼다.
영국 'BBC'는 29일(한국시간) “클롭은 선수 복지에 대한 심각한 우려 때문에 클럽 월드컵을 두고 '축구 역사상 최악의 아이디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회부터 클럽 월드컵의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기존에는 각 대륙별로 클럽 대항전에서 우승한 팀을 포함해 7개의 팀이 참가했지만, 올해부터 참가 팀이 32개팀으로 늘어났났다. 개최 주기도 월드컵처럼 4년에 한 번 열리게 됐고, 대회 규모가 커지면서 상금도 무려 10억 달러(약 1조 3700억 원)로 올랐다.
하지만 비판 의견이 거세게 나왔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지난 12일 클럽 월드컵과 관련해 선수들에게 최소 4주간의 비시즌 휴식과 경기를 치르기 전 최소 4주간의 재훈련 기간이 허용되어야 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10월에는 FIFpro가 클럽 월드컵 개최를 두고 피파(FIFA)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고소하며 '시장 지배력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선수들이 직접 경기 수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온몸으로 호소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지난 시즌 발롱도르를 수상한 로드리가 있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클럽대항전 경기 수도 늘어나면서 선수들이 한 시즌 동안 치러야 하는 경기가 70-80경기 가까이 됐다.
이에 로드리는 “언젠가는 한꺼번에 모든 게 합쳐져서 과부하가 오게 된다. 진심으로 무언가 조치가 필요하다. 축구가 비즈니스고 많은 돈이 걸려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선수들을 돌봐야 할 지점이 있다”고 고백했다. 혹사 일정을 소화하던 로드리는 지난 시즌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며 결국 쓰러졌고, 일년 가까이 재활 후 최근에서야 복귀전을 치렀다.
손흥민 역시 경기 일정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목소리를 전했다. 그는 지난해 9월 "맨체스터 시티도 일요일 아스널 경기 후 화요일 왓포드와 경기를 했다. 이런 일정은 부상 위험을 높인다. 모두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우리가 50-60경기 뛸 순 있지만 70경기 이상은 말이 안 된다.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고 호소했다. 손흥민 역시 지난 시즌 잦은 부상으로 시즌 초반과 후반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리버풀 전 감독인 클롭도 비판에 가세했다. 독일 '빌트'에서 활동하는 암 존탁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이 대회는 축구 외적인 요소에 초점을 맞췄다. 중요한 건 경기 자체다. 클럽 월드컵은 그런 측면에서 축구 역사상 최악의 아이디어다. 현장에서 선수들과 일하지 않는 이들이 만든 일방적인 결정이다. 엄청난 금전적 유혹이 존재하지만, 이는 일부 클럽에게만 해당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일정 속에서 선수들에게는 사실상 비시즌이 없다. 선수들의 체력과 정신 건강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지금처럼 시즌마다 70~75경기를 ‘마지막 경기처럼 뛰라’고 요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음 시즌엔 선수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유형의 부상들이 발생할 것이라는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FIFA는 'BBC'를 통해 선수 보호가 주요 고려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부상 예방을 위한 교체 규정 완화, 뇌진탕 대응 조치, 선수 복지 기금 등의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클럽 월드컵 때문에 경기 일정이 더욱 혼잡해질 거란 주장에 대해선 “클럽 월드컵이 원인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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