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온 교사들…“고교학점제 폐지해야”
[앵커]
고등학교 자녀 두신 부모님들 요즘 마음 분주하시죠.
기말고사 시즌입니다.
그런데 전국의 고교 교사들은 오늘(28일) 거리로 나왔습니다.
한목소리로 고교학점제 폐지를 외쳤는데, 이거 어떤 제도인제, 왜 반대하는지 강나루 기자가 자세한 사연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학 일반' 선택 과목 수업이 한창인 고등학교 교실.
올해 고1 학생부터 도입된 '고교학점제'는 이렇게 학생이 과목을 선택해 192학점 이상 채우면 졸업이 인정됩니다.
[서지원/고등학교 1학년 : "제가 직접 과목을 선택함으로써 수업을 이수할 때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대학교처럼 수업을 골라 들으면서 미리 진로와 적성을 찾아보잔 취지입니다.
["폐지하라 폐지하라."]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서울 도심에 모여 고교학점제 폐지를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고1 학생이 스스로 정한 진로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황선엽/고등학교 역사 교사 : "정해진 계획에 따라 진로가 결정되는 학생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학교 규모나 지역별로 개설 과목이 제각각인 것도 문젭니다.
또 어디에 사는지, 사설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느냐에 따라 교육 격차가 커질 수 있습니다.
일선 교사들은 많은 수업이 개설되면서 업무 부담이 크게 늘었다고 호소합니다.
[안지원/고등학교 수학 교사 : "당연히 수업을 준비할 절대적 시간이 줄 수밖에 없고, 그것은 수업의 질의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게 됩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교사 열 명 중 아홉 명 가까이는 고교학점제가 현장에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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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루 기자 (na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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