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설계한 의성의 미래…의성군 ‘US:Code 해커톤’ 경진대회 개막
청년개발자 아카데미·컨퍼런스 등 연계…정책 설계 주체로 부상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의성체육관에서 진행 중인 'Us:Code 해커톤'은 총상금 500만 원이 걸린 전국 단위의 청년 개발 경연대회다.
하지만 단순한 기술 대회를 넘어, 의성군의 청년 유입 전략과 지방소멸 대응 정책이 구체화되는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총 352명이 지원했고, 서류심사를 거쳐 최종 100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참가자들은 4인 1조로 구성돼 2박 3일간 총 6개 라운드를 밤샘 진행하며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소프트웨어 솔루션과 정책 아이디어를 실시간으로 기획·제작 중이다.

특히 경북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재학생 4명이 본선에 올라 지역 청소년의 역량도 함께 주목받았다.
또한 이번 대회에는 외국인 참가자 4명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이들은 한 팀을 구성하지 않고 각각 다른 팀에 배정돼 국내 참가자들과 함께 협업을 진행 중이다.
프로그래밍에는 구글의 생성형 AI 'Gemini'와 Google Cloud 플랫폼 활용이 권장되며, 실제 솔루션 도출과 지역 적용 가능성 제고를 위해 가점이 부여된다.
심사는 지역 문제 해결 적합성, 기술 완성도, 기획력 등을 기준으로 진행된다.
최우수상 팀에는 상금 500만 원이 주어진다.

박소윤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개회식에는 김주수 의성군수를 비롯해, 지무진 의성군의회 부의장, 이경원 행정복지위원장, 박선희 윤리특별위원장, 박형진 관광복지국장, 이광대 청년정책과장, 장명석 ㈜메이드인피플 대표, 이덕순 Google Cloud AI Sales Specialist 등 다수의 내빈이 참석해 청년들을 격려했다.

지무진 의성군의회 부의장은 "이번 해커톤은 단순한 기술 경연을 넘어, 전국 청년들이 의성에 모여 직접 정책을 설계하고 실험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되고 있다"며 "352명 가운데 100명만이 본선에 진출한 만큼, 이 자리에 선 참가자들은 대한민국 청년정책의 다음 세대를 열어갈 주역"이라고 전했다.

장명석 메이드인피플 대표는 "서울에서 활동하는 개발자들에게 '의성'이라는 지명은 익숙하지 않지만, 가장 정보에서 소외된 지역에서 가장 실험적인 행사를 연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해커톤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포럼과 체류형 교육, 창업 연계까지 이어지는 구조로 확장 중이며, 산업계 또한 이 실험을 뒷받침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회는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8월로 이어지는 연계 프로그램과 함께 정책 실험의 연속선상에 있다.
오는 8월 4일부터는 '청년개발자 아카데미'가 열린다.
장소는 최근 한옥 리모델링을 마친 민산정, 현재는 '하녹에'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인 청년 체류형 문화공간이다.
의성군은 이 공간을 농촌 한옥 체험 관광의 거점으로 육성 중이며, 이번 아카데미도 '머무는 정책 설계'의 일환이다.
이어 8월 18~19일에는 청춘어람에서 '청년개발자 컨퍼런스'도 열린다.
군 관계자는 "이제는 지역이 청년을 선발하고, 정책은 실험을 통해 완성된다"며 "예술가·연구자 중심에서 개발자 중심으로, 정책 설계권을 청년에게 넘기는 실험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책 실험실'로 변모한 의성.
그곳에서 청년들은 밤을 새우며 문제를 정의하고, 지역은 그 해법을 받아들인다.
2025년 여름, 의성은 단순한 코드 경쟁을 넘어 실험과 상상, 정책과 기술이 맞닿는 현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