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돌아온 '5,000원 치킨'…불경기에 '미끼 상품' 전략 활발
【 앵커멘트 】 요즘 치킨 한 마리 보통 2만 원 하죠. 그런데 한 마트가 4분의 1 가격인 5천 원에 치킨을 판매하는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마진을 포기하더라도 일단 고객을 불러모으는 게 중요하다는 겁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구리시의 한 대형마트, 개장 시간인 아침 10시에도 카트가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한 마리 5천 원짜리 치킨을 사려고 기다리는 고객들입니다.
▶ 인터뷰 : 김지혜 / 경기 구리시 - "(만들어둔 게) 다 떨어졌다고 해서 번호표 받았어요. 한 시간 더 기다려야 해요."
이 마트가 5천 원 치킨을 선보인 건 2010년 이후 약 15년 만입니다.
요즘 치킨 한 마리 가격을 고려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 스탠딩 : 신용수 / 기자 - "이날 준비된 치킨 200마리는 마트가 문을 연 지 30분 만에 품절됐습니다."
최근 마트 업계에서는 5천 원 치킨처럼 마진을 사실상 포기한 '미끼 상품'이 다시 주목 받고 있습니다.
다른 마트도 이번 주 국산 삼겹살을 100g당 1990원에 판매했고, 또 다른 마트도 최근 한우와 한돈 40% 할인행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고물가 시대에 지갑이 닫힌 데다, 쿠팡 등 이커머스의 약진으로 줄어든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입니다.
실제로 대형마트 매출은 2023년을 제외하면 최근 5년 간 꾸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 "오프라인 매장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충분한 인센티브가 있어야 되잖아요. 이익을 남기기보다는 일단은 매장에 내점시키려고 하는 목적이 크다…."
고객들의 마음을 열기 위해 마트들이 고육지책까지 꺼내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정상우 VJ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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