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간일까, 아니면 말일까”.. ‘오겜 3’ 황동혁표 잔혹동화 [리뷰]
김겨울 기자 2025. 6. 2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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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됐습니다.
기훈은 이 죽음의 게임을 즐기며 관람하는 VIP들에게 "우리는 말이 아니야. 우리는 인간이야. 인간은"이라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시즌1의 '줄다리기'를 대신한 '줄넘기' 게임 역시 인간의 이기심을 극한으로 몰고가며 잔혹한 게임으로 변화했다.
황동혁 감독이 10년 전부터 기획안 '오징어 게임' 역시 자본주의 사회 안에서 소외된 개인들의 절망과 그들이 보여주는 '인간성'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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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됐습니다.

▶“우리는 말이 아니야” ‘오징어 게임’ 시즌3은 27일 공개됐다. 시즌3의 최후의 게임 참가자는 기훈(이정재)와 명기(임시완)이었다. 이들은 하늘 기둥 위에서 아슬아슬 곡예를 넘듯 죽음의 게임에 임한다. 그 사이에는 준희(조유리)가 낳은 아기가 놓여 있다. 명기는 자신의 친딸을 볼모로 기훈을 협박하고, 결국 둘은 함께 추락한다. 결국 명기는 떨어져 죽고, 기훈은 겨우 살아남지만 이긴 것은 아니다. 게임의 규칙상 기둥 위에 벨을 눌러야하고, 한 명이 죽어야 나머지가 사는 것이기에. 결국 기훈과 아기 둘 중 한 명은 죽어야 살 수 있다. 기훈은 이 죽음의 게임을 즐기며 관람하는 VIP들에게 “우리는 말이 아니야. 우리는 인간이야. 인간은…”이라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기훈의 마지막 선택은 ‘인간으로서 선택’이었다. 이게 황동혁 감독이 보여주고 싶은 인간성을 증명하는 결말이었을까.

▶잔혹동화 속 게임의 진화 ‘시즌1’에서 보여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단순하면서도 충격적인 폭력성, ‘시즌2’에서 선보인 ‘둥글게 둥글게’ 게임의 심리적 압박감에 이어, ‘시즌3’에서는 ‘숨박꼭질’과 ‘줄넘기’라는 새로운 게임들이 등장해 긴장감을 최고조로 높인다. 특히 ‘숨박꼭질’은 단순한 아이들의 숨기 놀이를 인간사냥으로 변모시켰다. 끔찍한 추격전을 연출한다. 시즌1의 ‘줄다리기’를 대신한 ‘줄넘기’ 게임 역시 인간의 이기심을 극한으로 몰고가며 잔혹한 게임으로 변화했다. 이러한 게임들의 진화는 더 자극적이고 볼거리가 많은 스펙터클한 제작진의 계산을 보여준다.

▶6개월 후의 등장은 뭘 의미하나? 아이러니하다. 기훈의 숭고한 희생 이후, 세상은 여전히 돌아간다. 6개월 후가 등장하는 마지막 회에서 놀이공원에서 경석(이진욱)은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노을(박규영)은 잃어버린 딸을 찾으러가고, 새벽(정호연)의 동생과 어머니는 재회한다. 하지만 게임 설계자인 프론트맨(이병헌)은 여전히 살아있고, 그는 동생 황 형사(위하준)에서 준희의 아기를 456억의 상금과 맡겼다. 게임이 계속될 것을 암시하는 복선으로 보인다.

▶황동혁 감독의 딜레마 황동혁 감독은 ‘도가니’와 ‘남한산성’ 등을 통해 이미 부조리한 시스템에 맞서는 개인의 복잡한 고뇌를 탁월하게 그려낸 바 있다. 황동혁 감독이 10년 전부터 기획안 ‘오징어 게임’ 역시 자본주의 사회 안에서 소외된 개인들의 절망과 그들이 보여주는 ‘인간성’이 핵심이다. 하지만 촘촘했던 시즌 1에 비해 시즌2와 시즌3를 거치면서 다양한 인간군상과 볼거리를 한 바구니에 넘치게 담으려다보니 그의 핵심 가치가 그의 작품에서 스스로 자본주의 시스템에 갇히는 인상을 준다. 기훈은 너무 선하고, 시스템은 너무 악랄하다. 전형적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히어로물로 변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 여성 아기가 승자라는 점의 상징성 최종 결승전까지 살아남은 도전자 7명은 모두 남성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유일하게 여성은 222번 준희의 딸인 아기였다. 결국 여성인 아기가 최종 승자가 되었고, 그 아기를 키우게 될 준호(위하준)과 456억원의 돈은 도전자들의 피로 만들어진 유산이다. 인호(이병헌)가 기훈의 딸에게 유품으로 거액의 돈이 담긴 카드를 전하는 장면도 마찬가지다. 결국 유산이 전달된 자들은 여성이자, 어린 세대다. 여성과 아이가 승자가 되었다는 설정은 어떤 의미를 남길걸까. 황동혁의 잔혹동화는 결국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정말 인간인가, 아니면 여전히 말인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아마도 각자의 몫일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 질문 자체가 이미 우리가 처한 현실의 잔혹함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결국 우리 모두는 이 거대한 ‘오징어 게임’의 참가자인 셈이다. 그리고 게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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