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CTV 업체, 캐나다서 퇴출…“국가 안보 위협 우려”
배재흥 기자 2025. 6. 28. 16:04

중국 감시장비 제조업체 하이크비전(Hikvision·海康威視)이 캐나다에서 퇴출당했다.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산업부는 이날 세계 최대 감시장비 제조업체로 알려진 하이크비전의 캐나다 내 영업 중단을 명령했다.
멜라니 졸리 산업부 장관은 엑스(X)에 “정부는 하이크비전의 지속적인 영업이 국가 안보를 해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졸리 장관은 “캐나다 정부 부처와 기관에서 하이크비전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기존에 설치된 제품도 사용을 중단하도록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캐나다 정보기관의 보고 등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하이크비전이 어떻게 캐나다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앞서 캐나다 정부는 지난해 하이크비전을 포함한 중국 감시장비 업체들에 대해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이크비전 등이 중국 신장웨이우얼 자치구의 소수민족 위구르 탄압과 감시에 관여하고 있다는 인권단체들의 주장 때문이었다.
미국도 하이크비전이 중국 공산당의 소수민족 탄압과 감시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지난 2019년부터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이후 하이크비전은 미국의 거래 제한 명단에 오른 5개 자회사의 신장 지역 내 계약을 끝냈다는 공시를 발표하기도 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강선우 “공천 약속하고 돈 받은 사실 없어”…‘김병기와 대화 녹취’ 보도 반박
- 국방부, ‘계엄 때 주요 역할’ 여인형·이진우 파면…곽종근은 해임
- 영업비밀 도면 2800장 옷에 숨겨 유출해도 삼성바이오는 몰랐다···빼돌린 직원 재판행
- 이 대통령 “이혜훈 ‘내란 발언’, 본인이 직접 소명하고 단절 의사 밝혀야”
- 당신은 평소 몇 명과 연락하나요?···한국인 5%, 한 달 통틀어 11.3명과만 교류
- “말다툼 벌이다···” 교제 한 달 된 연인 살해 후 유기, 20대 긴급체포
- 또 인천대교 위에서 멈춘 삶…40대 남성 투신, 올해만 9명째 비극
- [속보]이 대통령,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통령으로서 사죄”
- 김건희 특검, ‘수사대상 16가지’ 판 너무 벌였나···일부 사건 ‘윗선’ 규명 미진
- 용인 반도체 산단 토지 보상 협의 착수···이르면 내년 하반기 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