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 공석… 차기 지역 당권 경쟁 본격화 [인천 정가 레이더]
현역 배준영 비롯, 이행숙·유제홍·심재돈·박종진 등 물망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차기 시당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물밑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당위원장은 정당의 지역 사령탑이다.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철저히 준비해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중대한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지상 과제가 있다. 이에 따라 성과를 내고 싶은 유력 인사들이 경쟁 구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이며, 경합 역시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국민의힘 인천시당에 따르면 전임 손범규(남동구갑 당협위원장) 시당위원장이 지난 23일을 끝으로 1년 임기를 마무리했다. 현재 시당위원장직은 공석이다.
일각에서 손 전 위원장의 재도전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순리에 맞지 않는다”는 본인의 판단에 따라 연임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인천시당위원장 후보군으로는 국회의원인 배준영 중구강화군옹진군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이행숙 서구병 당협위원장, 유제홍 부평구갑 당협위원장, 심재돈 동구미추홀구갑 당협위원장, 박종진 서구을 당협위원장 등 5명이 꼽힌다.
이 가운데 배준영 의원은 유일한 현역 국회의원이다. 시당위원장직을 두 차례 역임한 경력도 있다. 배 의원은 중앙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도 점쳐지며 시당위원장직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나온다.
원외 인사 가운데 이행숙 서구병 당협위원장과 유제홍 부평구갑 당협위원장이 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박종진 서구을 위원장과 심재돈 동구미추홀갑 위원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시·도당위원장은 해당 시도당대회를 통해 선출하며, 재적 대의원 과반수가 투표에 참여해 최다득표자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단, 등록 후보가 1명뿐이거나 투표일 전날까지 1명만 남게 되면 시당 운영위원회가 선출할 수 있다.
이같은 절차에 따라 시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경쟁도 조만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각 후보는 지역 당협위원장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물밑 접촉에 나서는 등 치열한 사전 정지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한편, 전임 손범규 위원장은 차기 국민의힘 최고위원직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당위원장에서 물러난 직후 중앙 정치로의 도전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내년 치러질 지방선거는 광역단체장 1명을 비롯해 11명의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을 선출한다. 공정한 공천관리와 전략적 선거운영 능력이 요구되는 만큼, 시당위원장에게 요구되는 책임감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 인천시당을 누가 이끄느냐에 따라 인천 지역의 정치 지형이 달라질 수 있다”며 “공정성과 리더십을 겸비한 인물이 시당을 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호 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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