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 동성애 운동가 이름 지운 美 국방부…군함 명칭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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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하비 밀크'라는 이름이 붙었던 군함의 명칭을 교체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하비 밀크호의 명칭을 2차대전 참전 병사 오스카 V.피터슨의 이름으로 바꾸기로 했다.
미국 국방부는 2016년 하비 밀크의 인권운동 업적을 기리기 위해 군함에 그의 이름을 붙이기로 결정하고, 2021년 해군 군사해상운송사령부 소속 '존 루이스 급(級)' 급유선 중 한 척을 하비 밀크호로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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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11월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카메라 가게 앞에 앉아 있는 하비 밀크. 1978년 11월 27 총에 맞아 사망했다. [게티이미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8/ned/20250628151643679zulr.jpg)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미국 국방부가 ‘하비 밀크’라는 이름이 붙었던 군함의 명칭을 교체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하비 밀크호의 명칭을 2차대전 참전 병사 오스카 V.피터슨의 이름으로 바꾸기로 했다.
하비 밀크는 미국 동성애 인권운동을 상징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대학 졸업 후 해군에 입대해 한국전쟁에도 참전했다.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해군에서 강제 퇴역당한 그는 이후 동성애자 인권운동에 매진했으며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에도 당선됐으나 1978년 암살당했다.
미국 국방부는 2016년 하비 밀크의 인권운동 업적을 기리기 위해 군함에 그의 이름을 붙이기로 결정하고, 2021년 해군 군사해상운송사령부 소속 ‘존 루이스 급(級)’ 급유선 중 한 척을 하비 밀크호로 명명했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4년 만에 군함에서 하비 밀크라는 이름을 떼내기로 했다. 이같은 명칭 변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의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폐기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016년 8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선박 명명식에서 전시된 하비 밀크의 사진. [게티이미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8/ned/20250628151643972ptwa.jpg)
트럼프 행정부는 군대를 비롯한 각 분야에서 진보 의제 및 정체성을 삭제하는 이른바 ‘DEI 철폐’를 강도 높게 밀어붙이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은 성소수자 인물들의 공적을 지우려는 부적절한 시도라며 반발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에서 “군함의 이름을 짓는 데 있어서 정치적 요소를 제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함정을 어떤 정치적인 이름으로 바꾸려는 것이 아니며 이는 정치적 운동가에 관한 일이 아니다”면서 “피터슨의 자기희생 정신과 동료들에 대한 마음은 미 해군의 가장 훌륭한 전통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피터슨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 해군 수석 부사관으로 복무한 인물로, 1942년 호주 북동부에서 벌어진 ‘산호해 전투’에 참여했다.
당시 피터슨이 탄 미 군함은 일본군의 공격을 받아 선체 일부가 손상됐는데, 피터슨은 부상 상태에서도 선박의 격실을 차단하는 밸브를 잠가 배가 완전히 가라앉는 것을 막았다.
피터슨은 당시 입은 부상으로 숨졌으며 사후 전과를 인정받아 미군 최고 훈장을 받았다. 미 해군은 1943년 피터슨의 이름을 딴 호위함을 한 척 운영한 바 있으며 이 배는 20년간 복무한 뒤 1965년 퇴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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