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 요구하더니...결국 특검 포토라인 지나친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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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수사를 맡은 조은석 특검이 출범 16일 만에 윤석열 전 대통령을 소환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28일 입장을 내고 "수사기관이 일방적으로 (출석을) 통보하거나 출석 장면을 공개하여 피의자의 인권을 침해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특검이) 문재인 정부가 폐지한 포토라인과 유사한 공개소환의 방식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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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출범 16일 만에 윤석열 소환 조사...기자들 질문 '묵묵부답'
수사기관 소환 통보에 공개 출석은 이번이 처음 "진실 규명 출발점"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수사를 맡은 조은석 특검이 출범 16일 만에 윤석열 전 대통령을 소환했다. 윤 전 대통령은 28일 오전 9시55분경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했다. 검찰총장 출신의 윤 전 대통령이 검찰 청사에서 대면조사를 받게 된 건 오늘이 처음이다. 특검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조사는 이날 오전 10시14분경 시작됐다.
기자들은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지 않은 이유가 있나”, “조은석 특검을 8년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만났는데 어떻게 보나”, “이번에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윤 전 대통령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빠르게 건물 안으로 향했다. 조은석 특검과 윤 전 대통령은 2017년 문재인정부 초기 서울고검장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근무한 사이다.
앞서 윤 전 대통령측은 “인권 보호”를 강조하며 서울고검 지하주차장을 통한 비공개 출석을 요구했다. 그러나 특검팀은 과거 전직 대통령들의 경우 모두 조사받는 건물 정문으로 출석한 만큼 특혜를 허용할 수 없다고 했다. 과거 윤 전 대통령 본인도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수사 지휘한 이명박 전 대통령을 포토라인에 세운 바 있다.
박지영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의 죄는 국가적 법익에 관한 죄다. 피해자가 국민이다. 피해자의 권리 중 수사의 과정에 대해 알 권리가 포함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검이 공개 출석하지 않을 경우 출석 불응으로 간주하겠다는 입장을 이어가자 윤 전 대통령 측은 결국 체포영장 재청구를 피해 공개 출석을 받아들였다.
윤 전 대통령이 수사기관의 소환 통보에 공개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압송됐을 당시엔 포토라인을 피해 뒷문으로 출석했다. 특검은 이날 조사를 마친 뒤 윤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윤석열이 법꾸라지처럼 온갖 꼼수를 부리다 오늘 마침내 특검 조사에 출석했다. 윤석열은 과거 '특검을 거부한 자가 범인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김건희와 가족을 감싸기 위해 거부권을 행사하며 특검 도입을 막아섰고, 권력을 동원해 진실을 가로막았다”며 “오늘의 특검 출석은 진실 규명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 1월 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당시 대통령경호처에 체포 저지를 지시한 혐의, 비상계엄 해제 뒤 경호처에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비화폰 정보 삭제를 지시한 혐의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북한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북한 도발을 유도했다는 외환 혐의도 수사 대상이다.
한편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28일 입장을 내고 “수사기관이 일방적으로 (출석을) 통보하거나 출석 장면을 공개하여 피의자의 인권을 침해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특검이) 문재인 정부가 폐지한 포토라인과 유사한 공개소환의 방식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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