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요금 150원 올라도 기뻐” 인천1호선 검단연장선 개통 첫 날, 검단 주민들 ‘웃음꽃’

전민영 기자 2025. 6. 2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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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이 정식개통한 가운데, 이날오전 5시30분쯤 검단호수공원역을 출발해 송도달빛축제공원역으로 가는 첫 열차가 아라역에 들어오고 있다.

28일 오전 5시쯤 인천 서구 당하동.

아직 동이 트지 않은 이른 새벽, 어둠을 뚫고 인천지하철 1호선 아라역사에 사람들이 한두명씩 들어섰다.

이날은 인천1호선 검단연장선이 정식 개통하는 날로, 오전 5시30분에 운행을 시작하는 첫차 탑승을 위해 찾은 검단 주민들이었다. 

인천1호선 검단연장선은 검단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일환으로 2019년 12월 착공 후 만 5년 만에 개통하는 도시철도다.

계양역 위쪽으로 총 6.8㎞ 길이가 연장되며 아라역, 신검단중앙역, 검단호수공원역 등 3개 역이 신설됐다.

특히 인천1호선은 부평, 인천시청, 송도국제도시 등 인천 주요 지역들을 지나는 동시에 영종도와 서울 등으로 갈 수 있는 공항철도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시외 출퇴근 주민들의 이동성을 한층 더 개선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 쪽으로 출근한다는 이용순(71)씨는 앞으로 출퇴근이 훨씬 수월해질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당하동에 거주하는 이씨는 "집 근처에서 계양역으로 가는 버스가 72번뿐인데, 배차시간이 너무 길다. 오후 4시쯤인 퇴근 시간에는 버스가 도착까지 15개 정거장 남아있곤 했다"며 "지하철이 생겼으니 이젠 환승 대기 시간이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현재 당하동과 아라역 부근에서 계양역까지는 버스로 약 40분이 소요된다. 하지만 이날 개통된 인천 1호선을 탑승하면 8분이 소요된다.

'교통불모지'로 불리던 검단지역의 교통을 대폭 개선하는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이날은 마침 수도권 지하철 요금이 150원 오른 첫날로, 교통카드 기준 성인 승객의 기본요금은 1400원에서 1550원으로 올랐다.

하지만 검단 주민들은 인상된 요금보다도 검단지역 지하철 개통이 더 기쁘다는 반응이다.

신종현(28)씨는 "검단으로 이사 온 지 3년이 됐는데, 같은 인천이지만 송도국제도시 갈 때마다 1시간 30분씩 걸렸다"며 "이젠 환승 없이 바로 갈 수 있어서 소요 시간이 1/3 토막날 것 같다. 이 정도면 1500원도 더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첫 개통 지하철을 타고 검단호수공원에 유튜브를 찍으러 간다는 백도윤(13)군 역시 "버스정보시스템에 버스 도착시간이 뜨더라도 버스가 10분, 20분씩 늦게 도착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낮에는 차도 막혀서 어딜 가도 오래 걸렸다"며 "지하철은 제 시간에 도착하고, 버스 정류장에서처럼 땀 흘리며 기다릴 필요가 없어 좋다"고 말했다.

이날 아라역에서는 총 79명이 검단연장선 첫 열차에 탑승했다. 교통공사는 하루 평균 9000여명이 아라역을 이용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백보옥 인천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가치로 두고, 여러 차례 점검하며 위험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노력했다. 검단연장선 열차가 개통을 무사히 마쳐서 다행"이라며 "교통이 다소 열악했던 검단지역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안전 운영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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