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경찰, 왕세자 의붓아들 성범죄 혐의로 檢 송치
10개월 조사한 경찰 “범행 피해자 두 자릿수”
노르웨이 호콘 왕세자의 의붓아들이 여러 건의 성범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검찰에 넘겨졌다. 그는 왕세자의 부인 메테마리트 비(妃)가 예전 애인과의 사이에 낳은 자식으로 노르웨이 왕실 구성원은 아니다.

호이뷔는 2024년 8월, 9월, 11월 3차례 성폭력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최소 4건의 성추행, 1건의 성적 학대, 그리고 2건의 상해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호이뷔의 범행으로 인한 피해자 수가 두 자릿수라는 점을 확인하는 것 말고는 더 이상 자세히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노르웨이 왕실은 “현재 진행 중인 사법적 절차에 관해 따로 언급할 것이 없다”는 짤막한 입장만 내놓았다.
노르웨이 국왕은 1991년 즉위해 34년 넘게 재위하고 있는 하랄 5세다. 현재 88세 고령인 하랄 5세의 뒤를 이을 왕위 계승자는 51세의 호콘 왕세자다. 그는 2001년 메테마리트와 결혼해 잉리드 알렉산드라 공주, 스베레 망누스 왕자 두 자녀를 두고 있다.
그런데 메테마리트는 호콘과 혼인하기 전 마피아 두목과 사귀며 아들 호위비를 낳았다. 게다가 메테마리트는 젊은 시절 본인이 직접 마약을 투약한 바 있다. 호콘 왕세자가 마약 전력이 있는 미혼모와 사귄다는 소식에 노르웨이 국회는 반대 의사를 표명했고, 일반 국민도 왕실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거의 90%에 달했던 왕실 지지도가 50%로 뚝 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하랄 5세가 아들의 의사를 존중함에 따라 결국 호콘은 메테마리트와 결혼할 수 있었다. 호위비는 왕세자의 의붓아들일 뿐 노르웨이 왕실 구성원이 아니나 왕실 행사에 어머니와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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