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대초원 특별한 추억, 징기스칸 인문학..모두투어 내몽고여행[함영훈의 멋·맛·쉼]

함영훈 2025. 6. 2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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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그들..낙타 타고, 노을 보며 힐링
별이 빛나는 오드로스의 잠못드는 밤
캠프파이어에선 대형모닥불 K-팝이 주류
모두투어 패키지 내몽고 4일, 인컨타라 사막
마상쇼
오르도스 대초원의 붉은 노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사막에서 영화 주인공 처럼 낙타를 타고, 대초원에서 별밤을 보는, 특별하고도 낭만적인 여행지가 우리나라에서 불과 2시간 50분만 날아가면 내몽골에서 만날 수 있다. 길은 모두투어가 뚫었다.

모두투어는 인턴타라 사막, 오르도스 대초원의 낭만과 감성, 세계를 제패했던 부리야트(부여)족의 후손 징기스칸 인문학을 담은 ‘내몽고/인컨타라/오르도스 유리유텔 투숙 4일-초원미끄럼틀 꼬마열차’ 패키지를 론칭해 운영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이 여행상품은 ▷인컨타라 사막 및 대초원 일출 및 붉은 노을 감상, ▷사막 꼭지점 능선에서 낙타 타기, ▷K-팝이 주류 음악으로 흘러나오는 캠프파이어 2회, ▷우주의 어느 곳에 온 듯한 감흥을 주는 사막유리캡슐호텔 투숙, ▷오르도스 승마 클래스 및 체험, ▷오르도스 대초원의 별빛 낭만, ▷몽골 유목민족 전통게르 숙박, ▷모래썰매와 대초원 미끄럼틀, ▷로마기병도 범접하지 못할 세계 최고의 말 위의 묘기 ‘마상쇼’ ▷동춘서커스의 추억과 태양의 서커스의 묘기를 모두 보는 내몽고 서커스 등의 콘텐츠를 담고 있다. 일부는 선택관광이지만, 감동이 크기에 여행자의 절대 다수가 참가한다.

사막에서 열기구 론칭 리허설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아, 조만간 인컨타라 사막은 영화 인터스텔라 촬영지, 카파도키아 같은 풍경도 연출할 전망이다.

오르도스 승마체험
내몽고 인컨타라 사막 열기구 리허설

식사는 한식, 몽골 현지식, 중식이 골고루 포함돼 있으며, 호텔은 4~5성급 시내호텔 또는 고급호텔의 요건을 모두 구비한 사막캡슐과 전통게르 등 특별 체험형 숙소이다.

징기스칸릉은 몽골제국 제 1대 대칸 징기스칸의 무덤으로, 내몽고자치구 어얼둬쓰(오르도스)시에 있다.

안동김씨 김정수 가이드는 “징기스칸의 죽음을 둘러싼 숱한 이야기가 있으나, 이곳은 징기스칸이 채찍을 내려놓은 곳으로 고증되었다”면서 “채찍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휴식처, 또는 안식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중세 정치·군사 리더가 말 몰이 채찍을 내려놓는다는 뜻은 죽음과도 무관치 않기 때문에 이곳에 능을 지었다.

능원의 크기는 약 5.5헥타르이며, 입구에서 제실까지는 몽골에서 가장 높은 수, 고귀한 수로 삼고 있는 99 숫자를 따서, 99계단이 평지에 가깝게 완만하고 길게 조성돼 있다.

몽골 민족과 중국 북방 유목민의 역사와 문화 연구의 증요한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아 국가 5A급 관광 경구로 선정되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아니지만, 우리의 광개토왕릉은 세계유산이면서 국가 유산 등급은 5A급이다. 징기스칸릉 역시, 매우 중시되는 문화유산이라는 뜻이다.

오르도스에 있는 징기스칸릉

인컨타라 사막은 오르도스시에서 남쪽으로 모두투어 관광버스를 타고 2시간 30분 가량 달리면 만난다. 사막 생태 문화와 초원 문화가 융합된 국가 4A급 사막 관광지구이다.

인컨타라 사막의 모래 언덕은 변화무쌍하게 형성되는데, 이를테면 어제 이쪽에 사막산이 형성됐다가 몇 주 후엔 저쪽에 사막산이 형성되는 식이다. 대체로 변화가 적은, 큰 모래산의 높이는 110m이다.

모래 산과 크고작은 모래 구릉의 표고차가 변화무쌍하며, 바람이 불어 모래가 모래 구릉을 넘나들 때 소리가 나서 ‘노래하는 사막’이라 불린다. 낙타타기를 선택하는 관광객이 대부분인데, 모두투어와 협력하고 있는 현지 안내 리더가 패키지 참가자의 요청에 따라 폰카 주인을 주인공 삼아, 실크로드 상단 같은 낙타여행자 행렬들을 찍어준다. 여행자는 영화 주인공이 된다.

사막 모터 자동차, 오프로드 바이크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선택관광으로 해볼 수 있다.

크리스탈 오르도스 리조트는 우주 어느 곳에 내려앉은 우주인의 집 처럼 초현실적 느낌의 캡슐로 만들어져 있다. 천장, 전후좌우 벽 모두 유리로 되어있으며, 캡슐방 안에서 별밤, 어슴푸레 나타나는 사막산의 밤 공지선을 감상한다. 프라이버시를 위해 사방 커튼을 설치해 두었다.

우주인의 비밀 숙소같은 느낌의 크리스탈 오르도스 리조트 캡슐 숙소
유리호텔의 내부에 누웠을때 모습. 붉은 덧신은 신발에 모래가 끼지 않도록 신는다.

밤에 벌어지는 사막 캠프파이어에선 K-팝이 흘러나와 내몽고 무희와 한국인 여행자들이 어우러져 낭만을 즐긴다. 모닥불 피워놓고 마주앉는 차원이 아니라, 불 날 염려가 없는 사막에서 초대형 모닥불이 광란적 흥을 돋운다.

오르도스 대초원(Ordos Plateau)은 중국 내몽골 자치구의 서부에 위치한 넓은 초원 지역이다. 인컨타라 사막에서 서쪽으로 차를 타고 2시간 30분 가량 이동하면 된다.

몽골 복색 코스프레, 게르 체험 등 외에 대초원 골프 스윙 연습, 대포 사격, 버기카, 미니스포츠카 등 다양한 체험을 한다. 꼬마열차를 차고 초원을 누비는 것은 재미도 있고, 사방이 녹색 지평선인 초원 한 가운데, 나와 여행자들이 굵은 선 하나 그린다는 특별한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오르도스 대초원의 한 자락 실선, 꼬마기차 선로

99% 여행자들이 선택하는 마상쇼 ‘영웅’은 부리야트(부여)족 어머니에 대한 효성이 깊은 징기스칸과 그 후예들의 세계제패 스토리 라인 위에 몽골 전사들이 다양한 말 묘기를 보이는 대하드라마 형 퍼포먼스이다. 초원의 캠프파이어에도 어김없이 K-팝과 징기스칸 무용담이 나온다. ‘강남스타일’ 등 K-팝이 흥을 돋우는 촉매제가 된다.

초원과 사막에서의 일출과 일몰은 색다른 감동으로 다가온다. 거대한 붉은 노을의 풍경 속에 풍력발전기, 스프링쿨러, 양들의 모습이 아주 작게 들어있다.

몽골식 서커스는 문득 우리의 동춘서커스단을 떠올리게 한다. 토속적인 면이 있으면서도 태양의 서커스 일부 프로그램을 포함시켰다. 동춘서커스 식 그네 타다 회전하며 뛰어내려 동료 손잡기 묘기는 추억에 잠기게 한다.

점프했던 소년이 형의 손을 놓치기라도 하면 한국인 등 관객들의 격려 박수가 더 커진다. 과거 동춘서커스단의 고된 훈련과 배고픔을 이겨내고 성공하려 노력했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소년 서커스 단원이 실수한 뒤 아쉬운 포정으로 허리숙여 인사하는 모습에 갑자기 콧날이 시큰해졌다.

내몽고 서커스단은 태양의 서커스 프로그램도 한다. 그럼에도 동춘서커스단을 연상케 하는 레트로 버전의 연기도 여전히 벌여 친근감을 더한다.
머리로 말 타고 다리를 뻗는 내몽고 마상 묘기

로마 기병이 따라하기 힘든 몽골 유목기병들의 화려한 마상쇼, 라마불교 문화 인문학 탐방, 몽골식 우유, 너무나도 맛있는 조로 만든 죽 등도 내몽고여행의 추억을 자꾸 반추하게 한다.

사막 중 주민 생활지역과 가까운 곳 부터 초원화를 도모하는 내몽고 정책당국의 의지도 읽힌다. 현지 거버넌스의 과감하고도 혁신적인 면을 엿본다.

생활공간과 멀지 않은 사막 한켠에, 조림을 위한 묘목 터잡이 그물형 조형물, 대규모 물 분사 기계, 하나씩, 둘씩 뿌리내리며 생존하는 조림 나무들에서 희망을 읽는다. 사막에 샘이 넘쳐흐르지는 못할 지언정, 사막에 대형 스프링쿨러는 팽팽 쉼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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