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역대 20번째 ‘통산 3000K’ 대기록 앞둔 커쇼..먼저 달성한 19명은 누구?[슬로우볼]

[뉴스엔 안형준 기자]
빅리그 역대 20번째 대기록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커쇼가 대기록을 앞두고 있다.
LA 다저스의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는 6월 27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이날 선발등판한 커쇼는 6이닝을 5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4승째를 올렸다.
삼진 5개를 잡아낸 커쇼는 통산 2,997탈삼진을 기록했다. 통산 3,000탈삼진 대기록까지 단 3개를 남겨둔 커쇼다. 부상 탓에 기록 달성이 꽤 늦어졌지만 큰 이변이 없다면 오는 7월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서 통산 3,000탈삼진 고지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역대 20번째 대기록이 된다.
커쇼는 역사적인 투수다. 2008년 빅리그에 데뷔해 다저스에서만 18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통산 3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2014년에는 사이영상과 내셔널리그 MVP를 동시에 수상했다. 1968년 이후 46년만에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 투수였고 커쇼 이후로는 어떤 투수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하지 못했다.
2011년에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통산 올스타에 10차례 선정됐으며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5회,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4차례 차지했다. 시즌 300탈삼진을 기록한 경험도 있는 커쇼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누적 기록인 탈삼진 추가가 늦어졌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인 커쇼는 은퇴 후 명예의 전당 헌액이 사실상 확정적인 살아있는 전설이다.
커쇼 이전까지 19명의 투수가 통산 3,0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그 중 현역 투수는 2명. 아직 은퇴하지 않은 두 명을 제외한 17명 중 15명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나머지 2명은 성적 외적인 요소로 쿠퍼스타운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과연 어떤 선수들이 커쇼보다 많은 탈삼진을 기록했을까.
전무후무한 통산 5,000탈삼진의 주인공 놀란 라이언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탈삼진을 기록한 선수다. 통산 탈삼진 1위. 라이언은 통산 5,714탈삼진을 기록했다. 라이언은 1983년 36세 나이로 통산 탈삼진 1위로 올라섰고 46세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며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대기록을 썼다. 다만 라이언은 커리어 내내 사이영상을 한 번도 수상하지 못했다.
좌완 탈삼진 1위인 '빅 유닛' 랜디 존슨이 통산 탈삼진 2위 기록의 주인공이다. 존슨은 빅리그에서 45세까지 22시즌을 활약하며 통산 4,875탈삼진을 기록했다. 존슨은 통산 9차례나 탈삼진 1위를 기록했고 시즌 300탈삼진을 6번이나 달성했지만 라이언과 격차는 거의 1,000개에 가깝다.
통산 탈삼진 3위는 '더 로켓' 로저 클레멘스다. 클레멘스는 사이영상을 역대 최다인 7번이나 수상했고 통산 354승과 함께 4,672개의 탈삼진을 기록해 라이언을 제외한 우완투수 중 가장 많은 탈삼진을 기록한 선수지만 약물 사용 의혹으로 명예가 실추됐다. 이로 인해 명예의 전당에도 입성하지 못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전설 스티브 칼튼은 통산 4,136탈삼진을 기록해 역대 단 4명 뿐인 4,000탈삼진 클럽의 마지막 한 명이다. 좌완인 칼튼은 존슨의 등장 이전까지 역대 가장 많은 탈삼진을 기록한 좌완투수였다.
네덜란드 출신의 전설 '플라잉 더치맨' 버트 브라일레븐이 통산 3,701탈삼진으로 역대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어메이징 메츠'의 주역인 뉴욕 메츠의 전설 '더 프랜차이즈' 톰 시버가 통산 3,640탈삼진을 기록해 역대 6위를 차지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 두 명 뿐인 '300승-3,000탈삼진-2점대 평균자책점'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시버는 역대 유일한 '신인왕 출신 명예의 전당 헌액자'이자 역대 선발투수 중 가장 높은 득표율(98.8%)로 쿠퍼스타운에 입성한 선수다.
다저스의 전설 돈 서튼은 사이영상 수상 경력도 없고 올스타 선정도 통산 단 4번 뿐이었으며 커리어 내내 개인 타이틀이라고는 평균자책점 1위 단 한 번 뿐인 무관의 투수였다. 하지만 남다른 꾸준함으로 23년간 역대 빅리그 7위인 5,282.1이닝을 소화했고 3,574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역대 최초의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게일로드 페리는 통산 3,534탈삼진을 기록해 역대 8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버와 함께 단 둘 뿐인 '300승-3,000탈삼진-2점대 ERA' 기록의 주인공인 월터 존슨은 통산 3,515탈삼진으로 역대 9위다.
현역인 저스틴 벌랜더(SF)와 맥스 슈어저(TOR)는 나란히 통산 탈삼진 10위, 11위를 차지하고 있다. 통산 3,416탈삼진을 기록한 벌랜더는 역대 10위, 3,407탈삼진으로 벌랜더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슈어저는 11위다. 이미 불혹의 나이인 두 선수가 은퇴 전까지 3,500탈삼진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두 노장은 계속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마지막 350승 투수, 랜디 존슨과 함께 역대 단 2명 뿐인 4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자인 '제구력의 마술사' 그렉 매덕스가 통산 3,371탈삼진으로 역대 1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너클볼의 전설 필 니크로가 통산 3,342탈삼진을 기록해 13위, 캐나다 출신의 최초의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퍼기 젠킨스가 통산 3,192탈삼진으로 역대 14위를 차지하고 있다.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즈는 통산 3,154탈삼진으로 역대 15위다. 마르티네즈는 다른 전설적인 투수들에 비해 전성기가 짧았지만 전성기의 임팩트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몬트리올 엑스포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모두 1점대 평균자책점과 시즌 300탈삼진을 달성한 마르티네즈는 역사상 유일하게 양대리그에서 모두 1점대 평균자책점, 300탈삼진을 달성한 투수다.
니그로리그 출신이 아닌 흑인 메이저리거로서 역대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투수인 밥 깁슨이 통산 3,117탈삼진으로 16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전설 깁슨은 1968년 34경기 304.2이닝, 22승 9패, 평균자책점 1.12를 기록하며 사이영상과 MVP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평균자책점 1.12는 라이브볼 시대 선발투수의 최저 평균자책점 기록이다.
은퇴한 17명 중 클레멘스와 더불어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한 둘 중 하나인 커트 실링이 통산 3,116탈삼진으로 역대 17위를 기록 중이다. 실링은 '약물의 시대'를 돌파한 에이스 중 하나였지만 경기장 밖에서의 언행이 계속 논란이 되며 민심을 잃었고 쿠퍼스타운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역대 단 3명 뿐인 '좌완 3,000탈삼진' 투수 중 하나인 CC 사바시아가 통산 3,093탈삼진으로 18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유일한 '통산 200승-150세이브' 대기록 보유자인 존 스몰츠가 3,084탈삼진으로 커쇼의 바로 앞에 서있다.
다음 등판에서 탈삼진 3개만 더 추가하면 커쇼는 역대 20번째 통산 3,000탈삼진, 역대 4번째 좌완 통산 3,000탈삼진의 역사를 쓰게 된다. 현역 선수 중 탈삼진 부문에서 커쇼의 바로 뒤에 있는 선수는 크리스 세일(ATL)이지만 세일은 아직 2,528탈삼진에 머물고 있어 대기록 달성까지는 몇 년의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자료사진=클레이튼 커쇼)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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