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가장자리’에서도 우정이 꽃 피어요

박선희 기자 2025. 6. 28.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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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학교 운동장 가장자리에 선 아이.

가장자리에 머무는 아이의 눈길, 그곳에서 보이는 풍경이 계속 이어진다.

학교 가장자리가 갑자기 가장 설레고 두근거리는 자리로 변한다.

가장자리에 있는 작은 것들에 머무는 시선, 가장자리를 맴돌기만 하는 수줍은 마음, 서로의 가장자리를 채워주는 만남의 순간을 '가장자리'란 문구를 반복해 읊으며 따뜻하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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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자리/신순재 글·이영채 그림/40쪽·1만7000원·위즈덤하우스
텅 빈 학교 운동장 가장자리에 선 아이. 아무것도 없다. 텅 빈, 고요한 운동장. 심심한 자리. 아마도 이곳에 막 이사 온 듯한 아이는 마을 곳곳을 돌아다녀본다.

가장자리에 머무는 아이의 눈길, 그곳에서 보이는 풍경이 계속 이어진다. 길 가장자리에 핀 꽃, 발가락을 간지럽히는 파도가 들이치는 해변 가장자리, 방 가장자리 이불 위에 누워 떠나온 그곳의 친구가 준 편지를 꺼내 읽어보는 그리운 시간.

며칠이 지나고 아이는 다시 학교를 찾는다. 여전히 심심한 자리라고 생각했는데 누군가 다가온다. 딱 봐도 잘 통할 것 같은 새로운 친구다. 학교 가장자리가 갑자기 가장 설레고 두근거리는 자리로 변한다.

마음의 가장자리를 맴돌던 이들이 서로의 가장자리로 다가서는 용기를 내는 것. 아마도 그게 우정이 시작되는 순간일지도. 가장자리에 있는 작은 것들에 머무는 시선, 가장자리를 맴돌기만 하는 수줍은 마음, 서로의 가장자리를 채워주는 만남의 순간을 ‘가장자리’란 문구를 반복해 읊으며 따뜻하게 그려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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