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 윤 전 대통령 오늘 첫 조사…“지하주차장 말고 현관으로 오라”

나운채.김보름 2025. 6. 28.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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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석 특별검사가 이끄는 내란 특검팀이 27일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올 수 있는 쪽은 다 차단할 것이니 현관으로 들어오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지하주차장을 통한 출석 요청을 재차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 측에서 지하주차장을 통해 출석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며 “출석 불응으로 간주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첫 피의자 소환 조사를 진행한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 25일 특검팀이 소환을 통지한 이후 출석 시간 변경 및 지하주차장 출입을 요구해 왔다. 사실상 비공개 소환을 요청한 것이다. 이에 특검팀은 출석 시간은 오전 10시로 변경하되 지하주차장 출입 요청은 “사실상 출석 거부”라며 수용하지 않았다. 박 특검보는 “현관으로 출입하지 않고 지하주차장 앞에서 대기하는 건 출석으로 보지 않겠다”며 “윤 전 대통령의 지위나 과거 경력에 비춰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리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28일 서울고검 지하주차장 입구에 차단봉과 차단막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출석 모습이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되는 건 인권 보호 수사 준칙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의 죄는 국가적 법익에 관한 것으로 전 국민이 계엄 피해자”라며 “피의자 인권을 우선할 것인가, 피해자 인권을 우선할 것인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추가 소환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조사가 필요한 내용이 어마어마하게 많다”며 “추가 소환은 당연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란 특검팀은 이날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의 배경으로 언급된 ‘부정선거 의혹’ 수사단 구성을 목적으로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으로부터 군사 정보를 제공받은 혐의다. 특검팀은 노 전 사령관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 발부도 법원에 요청했다. 다음달 9일 1심 구속 기간이 만료돼 석방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다.

나운채·김보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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