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한 타석’도 주어지지 않았다···쿠어스필드에서도 ‘혜성특급’을 외면한 로버츠, 타율 0.372·OPS 0.948 타자한테 무슨 고집인가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의 경기라 잔뜩 기대를 모았는데, 정작 선발 출전 기회는 한 번도 주어지지 않았다. 그것도 3연전 내내 말이다. 아무리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한다고는 하지만, ‘혜성특급’ 김혜성(LA 다저스)을 향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처사는 너무 가혹하다.
다저스는 27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콜로라도와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다저스는 4연승을 질주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51승31패)를 공고히했다.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44승36패)와 격차도 6경기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도 김혜성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저스는 이날 2루수로 토미 에드먼을, 유격수로 무키 베츠를 기용했고 중견수로는 앤디 파헤스가 나섰다. 다저스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단 한 명의 교체 선수도 쓰지 않았고, 김혜성에게는 대타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다.
올 시즌 김혜성의 성적은 35경기 타율 0.372(78타수29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948, 2홈런, 12타점, 6도루(0실패)다.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100% 수행해내고 있다. 선발로 나선 최근 5경기에서도 타율 .286으로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었다.
다저스가 이번 3연전을 치른 쿠어스필드는 투수들의 무덤으로 악명이 자자한 곳이다. 해발 1610m 고지에 있어 평지에 비해 공기의 밀도와 습도가 낮다보니 공이 받는 공기 저항이 적어 타구가 멀리 날아간다.

선발 출전할 때마다 좋은 활약을 하는 빈도가 잦은 김혜성이었기에 이번 쿠어스필드 원정 3연전도 기대를 모은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야속하게도 김혜성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김혜성이 얻은 기회라고는 26일 경기에서 9회말 대수비로 출전한 것이 전부였다.
더 야속한 것은, 콜로라도가 이번 3연전에 왼손 투수를 단 한 명만 선발로 기용했다는 것에 있다. 콜로라도는 25일 경기에 오른손 투수 헤르만 마르케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26일 역시 오른손 투수 체이스 돌랜더가 선발로 나섰다. 이날 선발 등판한 오스틴 곰버만이 왼손 투수였다. 이 모습은 다저스가 김혜성을 그저 단순 백업 자원으로만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ㄴ
로버츠 감독은 지난주 “김혜성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자격이 있다. 지금은 김혜성에게 꾸준히 기회를 줄 만한 시점”이라고 말하며 김혜성의 선발 출전 기회를 더 늘리겠다는 뉘앙스의 말을 했다. 지난 2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마이클 소로카의 노히터 행진을 깨는 2루타를 김혜성이 치자 “그가 분위기를 만들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모습만 놓고 보면 로버츠 감독의 말은 그저 단순한 ‘립서비스’에 불과한 것처럼 보인다. 미국 현지에서도 로버츠 감독의 김혜성 기용법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 ‘다저스 웨이’는 “김혜성은 마이클 콘포토의 좌익수 자리를 쉽게 대체할 수 있고 좌완 투수를 상대로도 타율 0.750, OPS 2.500을 기록했다”라 “다저스는 김혜성을 기용하지 않기 위해 변명을 늘어놓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로버츠 감독이 주장한 대로 다저스가 ‘능력주의’에 따라 운영된다면 김혜성이 계속 무시당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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