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5% 관세' 車부품 품목 확대…한국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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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무부가 25% 관세를 부과하는 자동차 부품 종류를 확대한다.
미국으로 부품을 수출하는 국내 부품사뿐 아니라 수입 부품을 활용해 미국에서 자동차를 조립하는 현대자동차·기아 등 완성차 업체도 관세 영향권에 놓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26일 포고문을 통해 자동차 및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상무부에 관세 대상 부품을 확대할 수 있는 제도적 절차를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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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부, 다른 부품 추가 검토
"美 경쟁사에 공급처 뺏길 수도"
미국 상무부가 25% 관세를 부과하는 자동차 부품 종류를 확대한다. 미국으로 부품을 수출하는 국내 부품사뿐 아니라 수입 부품을 활용해 미국에서 자동차를 조립하는 현대자동차·기아 등 완성차 업체도 관세 영향권에 놓였다.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은 지난 24일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미국으로 수입될 때 25% 관세를 적용받는 자동차 부품 목록에 새로운 품목을 추가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26일 포고문을 통해 자동차 및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상무부에 관세 대상 부품을 확대할 수 있는 제도적 절차를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 부품, 전자부품 등에 25%의 추가 관세가 5월 3일부터 적용되고 있는데 여기에 다른 부품이 추가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는 오는 7월 1일부터 특정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상무부는 앞으로 매년 1월, 4월, 7월, 10월 네 차례 각각 2주간 정기적으로 업계 요청을 접수할 예정이다. 상무부는 미국 제조업체나 관련 협회가 특정 부품의 관세 부과를 요청하면 접수일로부터 60일 이내 부과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14일간의 공개 의견 수렴 절차도 포함된다.
관세 대상 부품이 확대되면 국내 기업의 어려움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자동차 부품은 지난해 미국으로 135억달러(약 19조원)어치 수출되는 등 미국은 한국의 최대 차 부품 수출 시장이다. 자동차 부품의 미국 수출 비중도 2020년 29.5%에서 지난해 36.5%로 상승했다.
미국으로 수출하는 부품사 가운데 60% 이상은 이미 관세 부담을 지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 24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법인이 관세를 직접 납부한다는 응답자는 37%(복수응답)였고, 자사 미국 현지법인이 관세를 납부한다는 응답자는 29.3%였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 차 부품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는 미국 관세 등의 여파로 올해 1~5월 자동차 부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줄었으며 하반기에는 작년보다 6.5%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자동차 부품사 관계자는 “어떤 부품이 추가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관세 대상에 포함되는 부품은 마진이 줄거나 미국 내 다른 공급사에 뺏길 우려가 크다”고 했다.
임다연/신정은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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