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웨이보다 빛나도 되나요? 인간 생 로랑 차은우의 파리 컬렉션

이설희 기자 2025. 6. 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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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로랑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토니 바카렐로의 2026 S/S 맨즈웨어가 공개됐다. 쇼에 참석한 생 로랑 글로벌 앰버서더 차은우는 인간 생 로랑 그 자체였다.
@eunwo.o_c
@lafilledhiver_

[우먼센스] 파리 맨즈웨어 컬렉션 둘째 날, 파리의 현대 미술관 부르스 드 코메르스 앞은 생 로랑의 2026 S/S 남성 컬렉션을 관람하기 위한 인파들로 북적였다. 하우스의 글로벌 앰버서더인 차은우는 톤다운 된 그린 컬러의 풀오버 니트에 레더 팬츠, 그 위로 싸이하이 부츠를 매치함으로써 인간 생 로랑의 면모를 또렷하게 증명하며 수많은 카메라 세례의 주인공이 됐다. 함께 쇼에 초대된 가수이자 배우 김도연 또한 클래식한 울 재킷에 드레이핑이 돋보이는 시크한 시스루 스커트 스타일링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peggygou_

DJ 페기 구도 생 로랑 쇼에서 만날 수 있었다. 하우스 아이덴티티가 드러나는 글래머러스한 로고 패턴 롱재킷에 매니시한 수트 셋업이라는 쿨한 스타일링을 보여준 페기 구는 남성 컬렉션 속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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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안의 원형 홀에서 시작된 생 로랑 맨즈웨어 컬렉션은 설치미술 작가인 셀레스트 부르시에 무주노의 작품인 하얀 도자기들이 물 위를 유영하면서 자아내는 고요하면서도 아름다운 사운드와 함께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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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생 로랑 맨즈웨어는 정제된 생 로랑의 아이덴티티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던 컬렉션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첫 번째 착장이었던 짙은 선글라스에 채도가 낮은 컬러의 셔츠와 쇼트 팬츠를 시작으로 오버사이즈 핏의 트렌치코트와 재킷, 패디드 숄더, 볼륨이 느껴지는 셔츠 등 생 로랑만이 구현 가능한 아름다운 조형미로 가득 찬 착장들이 연이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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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와 화이트는 물론 카키, 민트, 그린 등 내추럴하면서도 풍부한 컬러들의 향연 또한 쇼를 관람하는 또 다른 재미였다. 캐주얼해 보이지만 곳곳에 숨은 묘한 관능미와 함께 빛나던 바카렐로만의 조화로운 컬러 매치는 컬렉션 쇼 노트에 적혀 있던 "공허함에 맞서기 위한 방패로서의 아름다움"이라는 문장처럼 생 로랑이 가진 절제된 미를 오롯이 대변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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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드 팬츠 위로 허리를 조여 강조한 실루엣, 나일론 소재의 시스루 셔츠 등 생 로랑의 관능미가 수줍게 드러난 착장들은 정제되었기에 더욱 아름다운 룩으로 피어날 수 있었다. 오버 사이즈 아이웨어와 함께 런웨이를 가로지르던 2026 S/S 생 로랑 모델들은 표정은 비록 드러나지 않았을지언정, 걸음만큼은 지난 시즌의 어두웠던 분위기와는 다르게 한층 더 부드럽고 유연해졌음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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