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자유의지란 무엇인가’ 탐문… 베일 벗은 ‘오겜3’, 뜨거운 피날레
죄책감 딛고 다시 일어선 기훈
‘칼 쥔’ 기훈의 마지막 선택은
데스게임 속 교차하는 인간성
반란은 실패했다. 나를 믿고 반란에 가담한 많은 이들이 허망하게 죽었고, 나는 살아남았다. 그럼에도 잔혹한 ‘데스 게임’은 끝나지 않는다. 이제는 무엇을 위해 죽고,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시즌2에 등장했던 인물들의 서사도 다채롭게 풀려나온다. 현주(박성훈), 금자(강애심)-용식(양동근) 모자, 명기(임시완), 대호(강하늘), 준희(조유리), 용궁 선녀(채국희), 민수(이다윗), 남규(노재원) 등은 다시 한 번 목숨을 건 게임에 뛰어든다. 과연 누가 우승자로 살아남을지 지켜보는 것도 시리즈의 주요 재미다.
정든 인물들이 하나둘 죽어 나가는 가운데, 새로운 인물도 추가된다. 임신한 채 게임에 참가한 준희가 출산한 딸은 시즌3의 ‘열쇠’가 되는 새 얼굴이다. 데스 게임 속에서 태어난 연약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누군가는 자신이 가진 가장 소중한 것을 내어놓고, 누군가는 아기를 배제하거나 이용하려 든다. 이 과정에서 인간의 자유의지란 얼마나 미약하면서도 동시에 얼마나 강력한지가 드러난다.
예고편에서 공개된 대로, 시즌3의 첫 게임은 숨바꼭질, 두 번째는 줄넘기다. 별 모양이 그려진 미로 같은 골목길에서, 빨간 조끼를 입은 참가자가 추격하고 파란 조끼를 입은 참가자는 숨어야 하는 피의 숨바꼭질이 펼쳐진다. 이어 생존자들은 까마득한 고공에서 거대한 로봇 ‘영희’와 파트너 ‘철수’가 돌리는 대형 줄넘기를 넘어 다리의 반대편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전 시즌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남긴 ‘딱지남’(공유)를 압도할 ‘딱지녀’도 깜작 등장한다.
죽음의 게임이 끝난 자리에 남은 건 인간성의 잔해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는 이제 시청자에게 묻는다. 우리는 왜 이 지독한 게임을 끝까지 지켜봤는가. 잔혹한 게임의 끝을 확인한 우리는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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