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이란, 공습 전 농축 우라늄 이송 징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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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미국의 공습 전 이란이 핵시설에서 농축 우라늄을 다른 곳으로 옮긴 정황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공습 전 이송했다는 미국 국방정보국(DIA)의 초기 평가 보고서를 보도한 미국 언론에 대한 반박도 이어갔다.
캐럴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란 핵시설 공습 전 농축 우라늄 이송 징후는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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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방 오리무중 408㎏’ 둘러싼 논란 이어져

미국 정부가 미국의 공습 전 이란이 핵시설에서 농축 우라늄을 다른 곳으로 옮긴 정황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공습 전 이송했다는 미국 국방정보국(DIA)의 초기 평가 보고서를 보도한 미국 언론에 대한 반박도 이어갔다. 그러나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이 여전히 어딘가에 남아있다고 판단한 유럽 정보당국의 초기 평가도 보도돼 이란의 농축 우라늄의 행방을 둘러싼 논란을 계속되고 있다.
캐럴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란 핵시설 공습 전 농축 우라늄 이송 징후는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공습 전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들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었으며 이란의 핵시설에서 농축 우라늄이 이전된 정황은 없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시설 밖으로 반출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너무 오래 걸리고, 위험할 뿐만 아니라 매우 무겁고 옮기기도 힘들 것”이라고 적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핵시설 공습에도 이란 핵 프로그램이 수개월밖에 지연되지 않았다는 “무책임한 보도가 많다”며 “포르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거기 가서 직접 삽으로 파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하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미국 시엔엔(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미국 국방정보국(DIA)의 이란 핵시설 공습 초기 평가 보고서를 인용해 미군의 공습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수개월 지연시키는 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22일 새벽(이란 현지시각)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이란의 핵 시설 3곳을 공습해 농축 우라늄 등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포르도에는 지하 60m 이상까지 파괴할 수 있는 벙커버스터를 12발 투하했다. 그러나 이란은 핵시설 지상부가 파괴되는 등 경미한 피해를 입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지금까지 국제원자력기구는 외부 방사능 유출이 감지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또 이란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60% 농축 우라늄 408㎏’ 비축량의 대부분이 포르도가 아닌 이란 중부 이스파한에 있다고도 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과 미국이 12일 동안 이란과 벌인 무력 충돌의 이유였던 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란이 농축 우라늄의 비축량을 분산 저장하고 있을 것이라는 의심은 계속되고 있다. 앞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포르도 원심 분리기가 더이상 작동할 수 없다며 핵 시설의 피해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농축 우라늄은) 일반 승용차 트렁크에 들어갈 만큼 작은 용기에 보관됐다”며 “이란이 그 연료의 상당 부분을 옮겼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뒤 이란의 농축 우라늄이 전국에 저장되어 있다는 복수의 유럽 정보당국자들의 분석도 보도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두 명의 유럽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핵무기급으로 농축한 우라늄 408㎏을 대체로 저장·유지하고 있고, 주요 농축 시설 두 곳 중 하나인 포르도에만 이 농축 우라늄을 집중 저장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이란이 전국 여러 지역에 농축 우라늄을 저장하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란에 남은 것으로 추정되는 ‘60% 농축 우라늄 408㎏’은 90% 농축 우라늄으로 개발이 가능하고, 핵무기 9개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핵시설이 파괴되어도 농축 우라늄이 남아있다면 핵 개발은 지속될 수 있다. 농축 우라늄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지만, 이란은 “핵 활동을 계속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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