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6년 만에 시내버스 요금 조정 검토…200원 또는 300원 인상
이르면 9월 인상 적용
‘더(THE) 경기패스’ 혜택 확대

1천700억원에 달하는 운송수지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경기도가 6년 만에 시내버스 요금 인상을 검토한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다음달 11일 경기도교통연수원에서 시내버스 요금 조정 관련 공청회를 개최해 소비자 단체 대표·업계 관계자·관련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한다.
지난해 추진한 연구용역 결과를 기반으로 경기도는 일반형 시내버스 기준 200원 또는 300원의 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일반형 시내버스 요금은 교통카드 기준 일반(만 19세 이상) 1천450원, 청소년 1천10원, 어린이 730원 등이다.
경기도는 도민 교통비 부담이 늘어나는 것을 고려해 2019년 요금 인상을 마지막으로 시내버스 요금을 동결해왔다.
그렇지만 운송수지 적자가 불어나고 있는 상황이라 요금 인상을 결정했다. 지난 2023년과 지난해 도내 버스 운송업체 누적 운송수지 적자가 약 1천700억원에 이른다. 2026년까지의 누적 적자는 3천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인상된 요금은 이르면 오는 9월, 늦어도 올해 하반기까지는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공청회 이후 경기도의회 의견청취,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 등의 행정절차 등을 밟아야 한다. 다음달 도의회 임시회에 안건을 올릴 계획이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도는 도민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더(THE) 경기패스 혜택을 확대한다. 더 경기패스는 전국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면 일정 비율(20~30대 청년 30%, 40대 이상 일반 20%, 저소득층 53%, 다자녀가구 30~50%) 환급해주는 교통 정책이다.
기존 월 15회 이상 전국 지하철·버스 등을 이용하면 일정 비율 환급해준 것에 더해 다음달부터는 61회 이상 이용하면 초과분부터는 전액 환급된다. 61회 이상 이용부터는 일종의 정액권과 같은 형태로 전환되는 것이다.
박노극 경기도 교통국장은 “6년 동안 시내버스 요금 조정을 최대한 미뤄왔지만 불가피하게 요금 조정을 추진하게 됐다”며 “교통비 부담 완화를 위해 요금 조정폭을 면밀하게 살피는 한편, 경기도민 140만 명이 이용 중인 더 경기패스 혜택 강화 등 향후 지속적으로 시내버스 서비스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지 기자 bbangz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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