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직도 월세냐고요?”…세대가 갈수록 더 어려운 내 집 마련

박준하 기자 2025. 6. 2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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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값 폭등이 청년 세대의 삶을 갈라놓고 있다.

단순한 주거 불균형을 넘어, 세대가 후속될수록 내 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지고 월세 거주가 당연시되는 구조적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대 초반을 기준으로 보면, 1975∼1979년생은 월세 비율이 20%를 밑돌았으나, 1990∼1994년생은 20% 중반까지 올라 주거 시작점부터 세대 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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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통계플러스 여름호서 발표
1970~1994년생 비교 분석한 결과
70년대 초반에 비해 월세 거주 높아
수도권 중심으로 부동산 과열 원인
월세 거래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부동산의 전월세 관련 안내문. 연합뉴스

수도권 집값 폭등이 청년 세대의 삶을 갈라놓고 있다. 단순한 주거 불균형을 넘어, 세대가 후속될수록 내 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지고 월세 거주가 당연시되는 구조적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 국가통계연구원이 27일 발간한 ‘통계플러스 여름호’에 실린 ‘생애과정 이행에 대한 코호트별 비교연구: 혼인, 출산, 주거’  보고서는 1970∼1994년생을 5년 단위로 나눈 코호트(cohort, 특정 시기에 공통된 경험을 한 집단)별 주거 형태를 분석했다.

보고서는 세대 간 비교를 통해 후속 세대로 갈수록 같은 연령대에서 자가 보유율은 하락하고, 월세 거주 비율은 높아지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예컨대 1970년대 초반생은 20대 후반 당시 자가 보유율이 43.2%였지만, 같은 집단이 40대 후반이 되면서 그 비율은 64.4%까지 상승했다. 반면 최근 세대일수록 같은 연령대에서도 자가 보유율은 낮아지고 월세 거주 비율은 높아지고 있다. 20대 초반을 기준으로 보면, 1975∼1979년생은 월세 비율이 20%를 밑돌았으나, 1990∼1994년생은 20% 중반까지 올라 주거 시작점부터 세대 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개인 선택이나 성향의 문제가 아니라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시장 과열과 구조적 경제 여건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보고서는 청년층 내부에서도 경제적 여건에 따라 주거 형태가 양극화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청년은 자가를 소유한 채 가족을 형성하지만, 그렇지 못한 청년은 사글세를 포함한 월세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주거 불안정은 주거 문제에만 그치지 않는다. 결혼과 출산 등 인생의 주요 이행 과정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저출산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실제로 40세 기준 무자녀 여성 비율은 1970년생은 2.73%였던 반면 1980년생은 9.64%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주거 불안정과 생애 이행 지연이 맞물리며, 청년의 삶 전체가 위협받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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