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수낼 멸치 가격 두 배 뛰어"···'1천원 백반' 해뜨는식당, 운영난 가중
어머니 식당 이어 15년째 1천원 백반 제공
한 달 식재료 비용, 3년 전보다 50%↑부담
식재료 등 후원 큰 도움…불경기 여파로 줄어
"어르신 '잘 먹었다' 말씀 힘 돼, 가격은 유지"

"육수를 낼 멸치 가격만 해도 박스당 1만원에서 2만원 가까이 뛰었어요. (식사가) 밥과 국, 반찬 3가지 나가는데 자고 나면 뛰는 식재료 탓에 식당 운영이 갈수록 어려워지네요…."


반면 손님은 더 늘었다. 평소 80여명에서 최근 120~130명이 매일 찾는다. 1천원을 내고 도시락을 싸 가는 손님도 많아졌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의 그늘이다. 무료급식소가 운영을 하지 않는 토요일엔 150명까지도 온다. 고기값 부담도 만만치 않다. 닭볶음탕 한 끼 분량에 필요한 닭은 20마리로 13만원이다. 130명이 1천원을 내고 백반을 사먹을 수 있는 가격이다.

최근엔 도움의 손길마저 줄었다. 장기화된 경기침체의 여파다. 그는 "워낙 경기가 어렵기도 하고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로 후원이 더욱 줄었다"며 "택배로 식재료 등을 보내주기도 했는데, 많이 줄어서 이제는 택배가 일주일에 1~2개 정도 온다"고 설명했다. 현재도 보험설계사 일을 병행하며 급여를 식당 운영에 보태고 있는 배경이다.

1천원 밥상은 유지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1천원 밥상이 없어지면 안 된다'고 하셨다"며 "가격을 올릴 생각은 해본 적이 없으며, 1천원으로 (식당 운영을) 할 수 있는 데까지는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르신들이 맛있게 식사하고 나가시면서 '잘 먹었다'고 말씀해 주실 때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반찬 해드려야 겠다고 마음을 다 잡는다"며 "어르신들을 생각하며 맛있는 후식 등을 보내주시기도 하는데, 이러한 고마운 분들 덕분에 식당을 계속 운영할 수 있는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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