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로봇청소기 공습 격화… 해외제품 수입액 30% ↑

김호준 기자 2025. 6. 2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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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삼성·LG전자의 반격에도 중국산 로봇청소기가 장악력을 높이면서 가전 업계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제품이 보안 문제를 개선했다고 하지만 신뢰도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국내 업계가 중국 시장에 장악되지 않기 위해선 한국 시장 특유의 니즈에 맞춘 차별화를 통한 기술 혁신, 보안·AS 등 다층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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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1~5월 1억8176만달러
성능 상위 10개중 5개 로보락
韓 제품보다 탐색능력 등 높아
中기업 AS·보안 인프라 확충
국내 수입비중도 84%→89%
가전업계 ‘기술 차별화’ 시급
중국 업체가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을 장악하면서 국내 가전 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국내에 판매되는 중국 로보락의 로봇청소기 제품. 로보락 제공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삼성·LG전자의 반격에도 중국산 로봇청소기가 장악력을 높이면서 가전 업계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대규모 기술 투자를 통해 저성능과 보안 유출 등의 기존 단점을 개선하면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어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가전 시장이 중국 업체에 잠식되지 않기 위해선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로봇형 청소기 수입액은 1억8176만 달러(약 2467억 원)로 전년 동기 1억3956만 달러 대비 30.2% 증가했다. 수입 로봇청소기 중 중국산 비중은 지난해 84.1%, 올해 현재 89.6%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산 로봇청소기는 기능적으로도 국내 가전 기업 제품을 위협하고 있다. 글로벌 진공청소기 테스트 전문 사이트 ‘배큠 워즈’에 따르면 로봇청소기 상위 10개 모델 중 5개가 중국 로보락 제품으로 평가됐다. 1위는 로보락의 ‘S9 맥스V 슬림’(사로스 10R)이 차지했다. 국내에 지난 2월 출시된 이 모델은 로보락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내비게이션 시스템인 ‘스타사이트 자율 시스템 2.0’을 적용했다. 로보락 제품은 국내 제품보다 탐색 능력과 배터리 사용 시간 측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중국 가전 기업들은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됐던 보안 기능과 AS 인프라도 강화하면서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로보락과 에코백스는 지난 4월부터 글로벌 스마트홈 표준으로 강화된 보안 기술이 적용된 ‘매터’를 도입했다. 또 로보락은 국내에 총 22곳의 AS센터를 운영 중이며 에코백스는 국내 가전 양판점인 롯데하이마트와 협력해 전국 지점에서 AS 접수와 제품 수령을 지원하는 체계 구축을 협의 중이다.

업계는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의 국내 시장 장악은 가격, 기술, 현지화 등을 치밀하게 추진해온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제품이 보안 문제를 개선했다고 하지만 신뢰도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국내 업계가 중국 시장에 장악되지 않기 위해선 한국 시장 특유의 니즈에 맞춘 차별화를 통한 기술 혁신, 보안·AS 등 다층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로봇청소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510만 대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기업별로 보면 1위부터 4위가 모두 중국이었다. 로보락의 1분기 로봇청소기 출하량은 98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50.7% 급증했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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