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위험 식별하는 새 검사법 개발…"자궁내막 반응 이상으로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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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 위험이 높은 여성을 미리 식별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검사가 개발됐다.
자궁내막에서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생물학적 반응이 반복 유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사실이 확인돼 임신 전 자궁 상태를 분석하고 유산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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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 위험이 높은 여성을 미리 식별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검사가 개발됐다. 자궁내막에서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생물학적 반응이 반복 유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사실이 확인돼 임신 전 자궁 상태를 분석하고 유산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
27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워릭대와 코번트리·워릭셔 국립보건서비스(NHS)병원 연구진은 반복된 유산 병력이 있는 여성 1300여 명으로부터 자궁내막 조직 1500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일부 여성의 경우 자궁내막이 임신에 대비해 변화하는 ‘결정화 반응’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정화 반응은 임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궁내막이 구조와 기능을 변화시켜 배아 착상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는 생물학적 반응이다. 이 반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배아 착상은 가능하지만 임신 유지가 어려워지고 유산 위험이 높아진다.
연구팀은 결정화 반응 이상이 한 번의 생리주기에 돌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여러 주기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에 주목했다. 자궁내막 반응의 이상이 일정한 패턴을 가지며 유산 위험을 예측하고 치료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자궁내막의 분자 신호를 분석해 건강한 결정화 반응 여부를 판별하는 진단검사를 개발했다. 개발된 검사법은 영국 코번트리 지역에서 1000명 이상의 환자에게 적용됐다. 분석 결과 유산 원인을 알 수 없었던 일부 여성에게 치료 방향을 새롭게 제시했다.
다섯 차례 유산을 경험한 뒤 이 검사를 받은 한 환자는 검사 결과 자궁내막이 임신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는 것이 확인됐다. 이후 치료를 받고 두 아이를 출산한 이 환자는 “처음으로 원인을 알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두 번의 임신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연구를 이끈 조앤 뮤터 워릭의대 교수는 “많은 여성이 유산을 단순한 불운으로 받아들이지만 실제로는 자궁내막 상태가 임신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일 수 있다”며 “이번 검사법은 예방 가능한 유산을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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