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꼼수’ 교육하던 울산대 의대 “모든 이론수업 울산에서”

주성미 기자 2025. 6. 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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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모든 교육을 서울에서 하는 탓에 지역 의료 불균형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아온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이 기초의학 교수 30명과 함께 '울산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27일 울산대학교 쪽의 말을 들어보면, 이 대학 의과대학 예과 1·2학년과 본과 1학년 학생들은 앞으로 모든 이론수업을 울산에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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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육공간인 울산 동구의 ‘아산의학관’. 울산대 제공

사실상 모든 교육을 서울에서 하는 탓에 지역 의료 불균형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아온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이 기초의학 교수 30명과 함께 ‘울산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27일 울산대학교 쪽의 말을 들어보면, 이 대학 의과대학 예과 1·2학년과 본과 1학년 학생들은 앞으로 모든 이론수업을 울산에서 받는다. 조지운 울산대 교학부총장은 의과대학 학습장 이전 경과와 계획과 관련해 “해부실습실 3곳 등 교육시설 확충 공사를 오는 8월까지 마무리하고, 수업을 담당하는 기초의학 교수 30명도 올해 말까지 서울에서 울산으로 이동한다”고 말했다.

울산대 의대는 교육과정 6년 중 예과 1학년만 울산에서 교양수업을 이수하고, 이후 5년은 서울아산병원에서 교육했다. 본과 2학년부터 하는 임상실습도 70% 이상 서울아산병원에 집중됐다.

이 때문에 정작 울산에 있는 울산대학교병원은 소외돼 의료인력 부족 등 문제를 겪었다. 국회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1974~2020년 의대 졸업자의 근무지 현황’ 자료를 보면, 2020년 4월 기준 울산대 의대를 졸업한 의사(866명) 중 울산에서 근무하는 의사는 8.5%(74명)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이후 지역의 열악한 의료 실태와 함께 울산대 의대의 편법 운영이 도마에 올랐다. 시민단체는 1987년 지역 의료 불균형 해소와 지방대학 육성을 목표로 신설 인가를 받은 울산대 의대의 정상화를 요구했다.

애초 울산대 의대는 올해 1학기부터 울산에서 모든 이론수업을 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교수진은 출장으로 대체하고, 해부실습 등은 울산대학교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하려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 ‘의학교육 불인증 유예 1년’으로 제동을 걸었다.

시설 공사를 고려하면 울산에서의 완전한 이론수업은 올해 2학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의정갈등 상황이 변수다. 1학기 수업 대부분은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다만, 본과 2학년부터 실시하는 임상실습은 기존과 같이 서울아산병원과 울산대병원, 강릉아산병원 등에서 나눠 진행한다.

울산대 쪽은 “임상실습은 여러 병원에서 다양한 사례를 경험하는 게 중요하고, 학생들의 학습 선택권도 고려해야 한다”며 “울산대병원에서 60% 이상 실습하는 학생에게 장학금, 숙소, 전공 선택 우선권 등 특전으로 많은 학생들이 울산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성미 기자 smoo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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