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3단계 스트레스 DSR… 수도권 무주택 실수요자들 한숨

윤혜경 2025. 6. 27. 10:2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월부터 ‘3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는 등 대출규제가 강화돼 수도권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한숨이 커질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시내 모습. 2025.6.19 /연합뉴스


7월부터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시행되는 등 대출규제가 강화돼 수도권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한숨이 커질 전망이다.

수원에 사는 무주택자 김모(41)씨는 6월에만 은행을 5번 넘게 찾았다. 오는 8월 전세계약 만료로 이참에 인근의 아파트를 사려고 하는데, 다음 달부터 수도권에 스트레스 금리 1.50%p가 적용되면서 예상했던 대출 금액을 받기 어려울 것 같아서다.

이자 부담은 따르겠지만 미리 자금을 확보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김씨는 연신 은행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하지만 이미 대출의 문턱을 높인 은행들에 큰 수확은 없었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스트레스 DSR은 변동금리 대출 등을 이용하는 차주가 대출 이용기간 중 금리상승으로 원리금 상환부담이 증가할 가능성 등을 감안해 DSR 산정시 일정수준의 가산금리(스트레스 금리)를 부과, 대출한도를 산출하는 제도다.

3단계는 수도권 대출에 스트레스 금리 1.50%p가 적용된다. 연봉 1억원의 직장인이 받을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이전보다 2천만~3천만원가량 줄어든다.

상황이 이렇자 대출을 고려하는 차주들은 자금 확보에 급급해진 상태다. 지난 20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조3천500억원가량 증가했다. 하루평균 증가 금액은 2천9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8월(3천105억원) 이후 가장 높다. DSR 3단계 규제가 시행되기 전에 대출 막차 수요가 쏠린 결과로 분석된다. 가계 대출 관리에 대한 경고등에 은행도 정부 눈치를 보며 문턱을 높이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수도권에 사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실부담이 가중된다는 점이다. 고분양가에 아파트 값은 천정부지로 솟고 있는데 대출규제까지 더해져 내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5월 기준 수도권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전년 동기 대비 11%가량 오른 2천879만원에 달한다. 국민평형(전용 84㎡)으로 보면 1억원 가량 오른 셈인데 다음 달부터 대출 규제가 강화돼 대출 마저 2천만~3천만원 가량 줄어들면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겪는 부감은 더욱 클수밖에 없다. ‘이중고’를 겪는 셈이다.

이에 대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족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신용대출 등에 메달리게 될 것이다. ‘영끌족’이 늘어나면 가계의 건전성은 낮아지고 악화된 부동산 시장 침체는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말하며 악순환을 우려했다.

/윤혜경 기자 hyegyung@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