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남북군사합의 복원, 상황 봐야…민간 교류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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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첫 출근길에서 남북 간 적대적 행위를 금지한 '9·19 남북군사합의' 복원에 대한 입장을 묻자 "지금 바로 복원하는 것보다는 상황과 여건을 조합해 보며 '어떤 것이 남북이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방법인가'를 최적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자는 5·16군사정변 이후 64년 만의 첫 민간 출신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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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은 적이자 동포…대화가 가장 중요
계엄사태, 잘못한 사람 죗값 치러야”

안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집무실로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안 후보자는 “평창 동계올림픽도 먼저 문화와 예술이 접합을 해 그 이후에 군사적 문제까지 해결이 됐다”며 “먼저 민간적인 차원에서부터 서로 교류하고 한반도에 평화의 기류가 흐르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우리의 적이면서 동포”라며 “두 가지 시선으로 다양하고 정교한 방법으로 북한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안 후보자는 12·3 비상계엄 사태를 조사할 계획과 관련해선 “일제 36년, 6·25전쟁, 5·16군사정변, 12·12 군사반란을 보면 과거에 대한 정리가 없었기 때문에 현대 문명사회에 살면서도 이런 일이 반복해 일어난다”며 “따라서 이 문제에 대한 척결 없이 간단하게 소독약만 뿌리고 봉합하고 가면 또 다른 아픔이 생긴다. 도려낼 부분은 도려내야 새 살이 나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대는 예전 군대와 달라 결국은 12·3 계엄이 실패한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신상필벌에 원칙에 의해 잘한 사람들은 상을 주고 잘못한 사람들은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했다.
안 후보자는 5·16군사정변 이후 64년 만의 첫 민간 출신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안 후보자는 “제가 문민장관으로서 시작한다면 국민의 군대로서 국민의 사랑받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현안을 하나씩 정교하게 풀어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12·3 계엄으로 인해 지금 현재 우리 군이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군심이 흐트러져 있고, 군의 사기가 저하돼 있다”며 “저는 이 문제를 살리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가장 시급한 국방 개혁 과제에 대해서도 “무형의 가치인 정신력과 자신감을 회복하는 일”이라며 “어떤 무기 체계보다 가장 선결돼야 한다”고 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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