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지창욱·김태리… 성우가 된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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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배우들이 더빙에 도전하고 있다.
현실적인 목소리 연기가 강조되는 상황 속에서 앞으로도 배우들의 더빙 도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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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평론가 "실감 나는 목소리, 배우 연기 통해 가능"

많은 배우들이 더빙에 도전하고 있다. 작품에서 목소리, 행동, 눈빛 등을 모두 활용해 열연하던 이들은 음성만으로도 감정을 표현해냈다. 성우의 고유한 영역으로 여겨졌던 자리들이 배우에 의해 대체되고 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이 별에 필요한'은 지난달 30일 베일을 벗었다. 이 작품은 2050년 서울, 화성 탐사를 꿈꾸는 우주인 난영과 뮤지션의 꿈을 접어둔 제이가 만나 꿈과 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로맨스를 그렸다. 김태리가 난영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홍경은 제이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다음 달 16일 국내 개봉하는 '킹 오브 킹스'는 영국의 뛰어난 작가 찰스 디킨스가 막내아들 월터와 함께 2000년 전 가장 위대한 이야기 속으로 떠나는 여행을 그린 글로벌 흥행작 K-애니메이션이다. 이 작품은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한국 영화 역대 흥행 1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병헌 진선규 이하늬 등이 더빙 버전에 참여했다.
이 외에도 많은 연기자들이 더빙을 위해 나섰다. 앞서 지창욱과 김소현이 '너의 이름은.' 더빙에 나섰다. 정준하는 '주먹왕 랄프'에서, 이순재는 '업'에서 등장인물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더빙은 더이상 성우만의 영역이 아니다. 성우로 데뷔한 이력이 있는 장광과 같은 경우가 아니더라도 과감하게 목소리 연기에 도전하는 연기자들이 많다.
배우 영역 확장, '티켓 파워'가 아니라면 무엇?

배우가 더빙에 도전하는 이유를 단지 '티켓 파워'라는 이유만으로 설명하긴 어렵다. 톱배우가 출연해도 씁쓸한 성적을 거두는 작품들이 많은 상황에서,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배우의 티켓 파워가 약해졌다"고 말한다. 지난해 송중기가 출연한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42만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고 강동원이 주연을 맡은 '설계자'는 52만 관객, 송강호가 이끈 '1승'은 32만 관객을 기록했다.
'티켓 파워' 때문이 아니라면 배우가 가진 능력 자체에 승부수가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배우가 매체에서 연기를 할 때도 목소리에서 주는 몰입감, 신뢰도가 크다. 드라마, 영화를 통해 보여주는 연기에서도 목소리의 비중은 낮지 않았다. 게다가 전문 성우들이 했던 방식에서 일종의 '쪼'가 보이곤 했는데, 요즘 작품에서는 그런 목소리를 원하지 않는 경향이 보인다. 더욱 실감 나는 것을 원하는데 그런 것들은 배우의 연기를 통해 가능하다"고 전했다.
앞서 이순재 정준하 등은 목소리 연기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 별에 필요한' 한지원 감독은 홍경에 대해 "한마디를 하더라도 그 안에 담긴 디테일로 더 풍부한 레이어가 생기는 부분들이 너무 좋았다. 덕분에 제이가 실제로 살아있는, 진짜 어딘가에 존재하는 캐릭터처럼 보이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실적인 목소리 연기가 강조되는 상황 속에서 앞으로도 배우들의 더빙 도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성우들의 영역이 축소되고 있다는 점은 아쉬움을 자아낸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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