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96→7.71…감보아는 감 잡았는데 녹 슨 데이비슨

김하진 기자 2025. 6. 27. 08: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G연속 3실점…운영능력에 물음표



롯데 알렉 감보아는 올해 교체 외국인 투수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감보아는 25일 현재 5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 2.37을 기록 중이다.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7일 삼성전에서 투구 전 인사하듯 허리를 깊이 숙이는 버릇으로 걱정을 키웠으나 이후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개인 4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외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올해 KBO리그 두번째 시즌을 맞아서도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타율 0.343으로 이 부문 리그 2위, 안타는 107개로 전반기를 마치기도 전에 100개를 넘겼다.

하지만 또 다른 외국인 선수가 걱정을 키운다. 시즌 초반 활약했던 좌완 선발 터커 데이비슨(사진)의 최근 부진이 심상치 않다.

데이비슨은 지난 25일 창원 NC전에서 5.2이닝 7안타 1홈런 2볼넷 3삼진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에서 선취점을 내주면 데이비슨이 다시 실점해 다시 동점이 되는 양상이 이어졌다. 2-1로 앞선 4회에는 맷 데이비슨에게 동점 홈런을 맞았다. 6회에는 선두타자 권희동에게 볼넷, 데이비슨에게 중전 안타를 내줘 1사 1·2루의 위기에 처한 데이비슨은 박건우 타석 때 2루에 있던 최정원의 3루 도루도 허용한 데다 적시타까지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서호철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벤치의 인내심은 거기까지였다. 이미 90개를 던진 데이비슨은 교체됐고, 롯데는 2-7로 져 5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데이비슨이 ‘애매한’ 투구를 한 건 이날 뿐만이 아니다. 최근 3경기 연속 3실점했다. 6월 들어 완전히 믿을만한 투구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일 키움전에서 3.2이닝 10안타 2홈런 4볼넷 3삼진 9실점으로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한 뒤로 시즌 초의 압도적이던 모습이 사라졌다. 11일 KT전에서는 5.1이닝 3실점, 17일 한화전에서는 6.1이닝 3실점으로 살아나는 듯 했으나 NC전에서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초반까지만해도 데이비슨은 1선발급의 투구를 선보였다. 데뷔전이었던 3월25일 SSG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성공적인 신고식을 한 데이비슨은 5월 중순까지는 에이스 노릇을 했다. 5월18일 삼성전까지 10경기에서 6승1패 평균자책 1.96으로 1점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5월 말로 접어들어면서부터 실점이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6월에는 승리 없이 4경기 평균자책이 7.71로 치솟았다. 이 기간 전담 포수 정보근이 전력에서 빠지는 등의 변수가 있었지만 정보근이 돌아온 뒤에도 제 모습을 되찾지 않아 고민을 키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데이비슨의 구위 자체에 대해서는 크게 언급하지 않았지만 ‘운영 능력’에 대해서는 종종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롯데로서는 시즌 초 보여줬던 결과물이 있는 데다 바로 교체하자니 그럴만큼 성적이 최악은 아니라 애매하다. 최근 롯데는 홍민기, 윤성빈 등의 등장으로 불펜이 안정화를 되찾으며 더 높은 순위 상승을 노려볼 환경이 갖춰졌다. 그러자 원투펀치 중 한 명이 제 몫을 못하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데이비슨 스스로가 극복해나가는 게 최선이다. 다만 부진 기간이 길어진다면 롯데도 다른 방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