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죽인 '연쇄 살인범' 흔적이 관광 코스?…주민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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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년대 영국을 뒤흔든 연쇄 살인범의 흔적을 찾는 관광 코스가 인기를 끌면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CNN은 영국 런던에서 '잭 더 리퍼' 관광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지역 주민들은 이를 반기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잭 더 리퍼에 대한 관심이 과하다고 지적한다.
잭 더 리퍼가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런던 화이트채플 지역에는 잭 더 리퍼의 이름을 따온 상점들이 여럿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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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찾는 관광 코스가 최근 인기 끌어

1800년대 영국을 뒤흔든 연쇄 살인범의 흔적을 찾는 관광 코스가 인기를 끌면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CNN은 영국 런던에서 '잭 더 리퍼' 관광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지역 주민들은 이를 반기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잭 더 리퍼는 1888년 최소 다섯 명의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신원 미상 연쇄 살인범이다. 현재까지 해결되지 않은 미제 사건으로 주목받으면서 소설,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작품의 소재로 다뤄졌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잭 더 리퍼에 대한 관심이 과하다고 지적한다. 2015년 잭 더 리퍼 박물관이 개관하자, 이를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잭 더 리퍼 벽화는 그의 희생자 중 한 명인 캐서린 에도우스의 이름이 덧칠됐다. 그런데도 대중문화에서 그려지는 잭 더 리퍼의 모습을 보고 그릇된 환상을 갖고 찾는 사람이 많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국 센트럴 랭커셔 대학교 다크 투어리즘 연구소의 필립 스톤은 CNN에 "잭 더 리퍼는 분명히 그의 잔혹 행위와 악명 때문에 기억되었지만, 동시에 매우 낭만적으로 그려지기도 했다"며 "잭 더 리퍼는 일종의 허구적 인물로 변모하면서 낭만화됐고, 대중문화에 녹아들면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확장되거나 모호해졌다"고 전했다.
잭 더 리퍼가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런던 화이트채플 지역에는 잭 더 리퍼의 이름을 따온 상점들이 여럿이다. 이와 함께 다수의 잭 더 리퍼 투어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가이드는 유명 살인 사건 현장에서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는가 하면, 자극적인 해설을 위해 살인 방법을 상세히 묘사하고, 피해 여성을 희화화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작가 젠틀 오서는 "이곳 주민들은 투어에 정말 격분하고 있다"며 "어느 날 저녁이든 수백명의 사람들이 거리를 행진하는데, 엄청난 모욕이다"고 분노했다. 아이를 낳자마자 이사 간 이웃을 언급하며 "그들은 매일 밤 가이드가 창밖에 서서 '여기가 누군가 입술부터 배꼽까지 칼에 찔린 곳이야'라고 말하는 집에서 아이를 키울 수 없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잭 더 리퍼뿐 아니라 범죄 현장이 관광 코스로 둔갑하는 것에 대한 우려는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1989년 부모를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받은 메넨데즈 형제에 대한 이야기가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된 후, 비버리힐스에 있는 이 가족의 저택에도 인파가 몰렸다. 900명 이상이 사망한 가이아나의 존스타운 학살 현장도 최근 단체 관광객에게 개방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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