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마음 고생, 시즌 중엔 부상자 명단…돌아온 박병호, 어느새 토종타자 홈런 1위

김하진 기자 2025. 6. 2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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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선수 해프닝에 부진·부상 겹쳐 부침 많았던 시즌초
특유의 몰아치기 살아나며 4G연속 홈런쇼…15호포로 전체 3위



삼성 베테랑 박병호(39)가 또 홈런을 쳤다.

박병호는 지난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홈 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회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7-2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박병호는 4-0으로 앞선 3회 선두 타자로 나서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15번째 홈런이다.

홈런을 치고 유유히 베이스를 밟고 돌아오는 박병호를 6번 타자 강민호가 놀란 표정으로 반겨주기도 했다. 팀 동료가 놀랄만큼 박병호의 홈런 페이스가 좋다.

박병호는 지난 19일 두산전에서는 1회와 2회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렸고 20일, 22일 롯데전과 이날 한화전까지 4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렸다. 박병호 특유의 ‘몰아치기’가 시작됐다.

가파르게 홈런을 쌓아나가기 시작하면서 리그 홈런 순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25일 현재 15홈런으로 리그 홈런 3위다. 1위는 27홈런을 친 삼성 르윈 디아즈, 2위는 19홈런을 기록한 LG 오스틴 딘이다. 국내 타자 중에서는 박병호가 가장 많이 쳤다.

올시즌을 앞두고 부침이 많았던 박병호의 홈런 행진은 매우 반갑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삼성으로 팀을 옮긴 박병호는 팀의 정규시즌 2위에 힘을 보태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올랐다.

하지만 시즌 뒤 삼성의 전력 보강 과정에서 이름이 거론됐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투수 최원태의 보상선수 지명과 관련해 삼성이 박병호를 20인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하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퍼졌다. 1986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118로 부진했던 모습 등이 이유였다.

삼성은 먼저 거론됐던 리그 최고참이자 프랜차이즈 스타 오승환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보호선수 명단에 넣었다”고 공표해 논란을 잠재웠으나 박병호까지 언급하지는 못했다. LG가 보상 선수로 투수 최채흥을 지명하면서 ‘해프닝’은 일단락 됐지만, 박병호로서는 썩 기분 좋지 않은 시간이었다.

심지어 박병호는 올 시즌 초반에도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개막 후 한 달 동안 31경기 타율 0.222 9홈런 등을 기록했던 박병호는 5월에는 17경기 타율 0.143으로 부진에 빠졌다. 심지어 5월23일에는 무릎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박병호는 통증을 덜어낸 뒤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려 복귀를 복귀 준비를 했다. 퓨처스리그 9경기 2홈런 타율 0.219등을 기록했고 지난 8일 1군으로 돌아왔다. 8일 NC전부터 17일 두산전까지 7경기에서 단 1안타에 그쳤으나 19일 홈런포로 무안타 침묵에서 깨어나더니 이제는 완전히 감을 잡았다.

최근 김영웅이 부진으로 2군에 가면서 생긴 삼성의 장타 갈증을 박병호가 채워주고 있다. 리그 역대 최다인 6차례 홈런왕을 차지한 박병호의 부활로 삼성은 ‘홈런 공장’의 면모를 되찾고 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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