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거래정지 덕에 '급락장' 피한 카카오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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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 코인 테마와 정권 교체 수혜 기대감을 타고 급등했던 카카오 그룹주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6조 원 가까이 증발했다.
같은 날 거래정지 조치로 카카오페이(377300)만 나 홀로 급락을 피한 가운데, 27일 거래 재개를 앞두고 카카오페이 주가 향방에 투자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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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심 위축돼 장 시작부터 떨어질 것" vs "스테이블 코인 수혜 여전"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거래정지로 살아남았다지만, 내일은요?" "내일 상 가겠죠. 줄초상이요" "공포에 사야 합니다. 스테이블 코인 재료는 그대롭니다"
스테이블 코인 테마와 정권 교체 수혜 기대감을 타고 급등했던 카카오 그룹주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6조 원 가까이 증발했다. 같은 날 거래정지 조치로 카카오페이(377300)만 나 홀로 급락을 피한 가운데, 27일 거래 재개를 앞두고 카카오페이 주가 향방에 투자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카카오(035720)·카카오뱅크(323410)·카카오페이(377300)·카카오게임즈(293490) 등 그룹주 4곳의 시가총액(자기주식 제외)은 56조 8018억 원으로 전날(62조 7211억 원) 대비 5조 9193억 원 줄었다.
카카오 그룹주는 전날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일제히 급락했다. 3년 전 공모가 직전까지 올랐던 카카오뱅크는 하루 만에 14.34% 내렸고,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도 각각 9.08%, 8.22% 떨어졌다. 카카오페이는 거래 정지 상태라 하락을 피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4일 이틀간 주가가 40% 이상 올랐다는 이유로 1차 거래 정지 조치를 받았다. 이후 거래가 풀렸지만 재개 직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됐고 재차 거래정지 조치를 받았다. 거래를 하지 못한 덕에 비를 피한 셈이다.
거래는 이날 재개되는데, 투자자들은 주가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가파르게 치솟던 원화 스테이블 코인 관련 종목들이 무더기로 하락하며 시장 분위기가 급변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까지 '코인런' 우려를 전하며 투심이 크게 위축됐다.
시장에서는 카카오페이 역시 급락을 면하기 어렵단 관측이 우세했다. 한 투자자는 "장 시작부터 10%는 내리고 시작할 것"이라며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그룹 주들과 키 맞추기를 하며 비슷한 (하락)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도 카카오페이에 대한 보수적 전망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주가(9만 3800원) 절반도 못 미치는 3만~4만 원대 목표가를 내놓은 증권사가 대부분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도 스테이블 코인 정책 수혜주로 보기엔 시기상조라며 '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반면 일각에선 스테이블 코인 수혜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또 다른 투자자는 "(다시 오를 것이기에) 조정이 온다면 매수 기회"라며 "써클, 카카오 등 행보에 따라서 하락이 아니라 반등 가능성이 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근 NH투자증권은 카카오페이의 목표주가를 3만 8000원에서 13만 원으로 242% 상향했다. 내년 원화 스테이블 코인 도입·발행 사업 개시를 가정해 추정치를 반영한 값이다. 2030년까지 시장 규모를 35조 원으로, 그중 카카오 그룹 점유율을 50%로 가정했다.
윤유동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국내 대표 핀테크 기업으로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유통 등 다방면으로 사업 검토해 볼 가능성이 높다"며 "직접 발행한다면 카카오 생태계 내 쓰임새가 높고, 유통에 중점을 두면 국내외 100만개 이상의 가맹점 활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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