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 바꾸려던 티웨이항공, 도메인 선점당해…'엑손모빌' 사건 재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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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의 새로운 사명으로 점찍어둔 상표권 관련 도메인을 제삼자가 선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이 특허청에 상표권으로 출원했던 '소노에어', '소노에어라인' 명칭 관련 도메인이 대부분 제삼자에 의해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명소노그룹이 해당 사실을 공시하자마자 도메인이 등록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스쿼팅을 위한 도메인 선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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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의 새로운 사명으로 점찍어둔 상표권 관련 도메인을 제삼자가 선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설·합병 기업의 도메인을 미리 등록해 해당 기업에 되파는 '사이버 스쿼팅(Cybersquatting)' 행위가 재현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이 특허청에 상표권으로 출원했던 '소노에어', '소노에어라인' 명칭 관련 도메인이 대부분 제삼자에 의해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주소만 등록된 상태로 방치된 '유령 도메인'이었다.
국제 항공사들은 통상적으로 '항공사 영어명 + .com', 'fly+항공사 영어명+ .com' 등 도메인을 사용해왔다. 국내 대표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도메인 주소에 fly가 붙은 .com 주소를 쓰고 있고 진에어는 'jinair.com'을 도메인으로 사용 중이다.
따라서 대명소노그룹도 향후 새로운 사명의 도메인 주소를 정할 때 'Sonoair.com' 혹은 'flysonoair.com' 등 관련 도메인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도메인 등록·정보 조회 업체인 가비아에 따르면 해당 주소들은 모두 '제삼자'가 등록해 소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Sonoair.com'은 중국 'Shenzhen HuLianXianFeng Technology'란 기업이 올해 1월 16일 등록했는데, 도메인 관련 업체로 알려져 있다. 도메인 보호 명목으로 주소를 선점해 판매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flysonoair.com'의 경우 서울시 구로구에 사는 이모씨가 지난 2월 11일 등록했지만, 아직도 별다른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일부 도메인(Sonoair.net, Sonoairline.com)은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지분들 사들여 대주주가 된 지난 2월 26일 바로 다음날인 27일에 등록됐다. 소노에어라인닷컴 역시 경기도 광명시에 사는 김모씨가 소유 중이다. 대명소노그룹이 해당 사실을 공시하자마자 도메인이 등록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스쿼팅을 위한 도메인 선점으로 추정된다.
과거 삼성, 롯데, 현대 등 대기업도 1990년대 중후반 스쿼팅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0년에는 엑손과 모빌의 합병으로 탄생한 '엑손모빌'이 관련 도메인을 선점한 한국인에게 10억원을 지급해 사들인 게 알려지며 스쿼팅 행태가 기승을 부리기도 했다.
대명소노그룹이 해당 도메인들을 확보하기 위해선 해당 상표권 출원을 근거로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도메인 분쟁 해결 정책(UDRP) 등을 통해 도메인 반환을 요구해야 한다. 실제 효성그룹도 2000년 스쿼팅 당한 'hyosung.com'을 WIPO를 통해 되찾아올 수 있었다.
대명소노그룹 관계자는 "해당 도메인들은 대명소노그룹에서 등록한 게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신규 사명이 공식적으로 확정된 게 아닌 만큼 향후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면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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