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려다 췌장 망가져”…비만치료제 GLP-1 투약 후 ‘이 병’ 얻은 환자 수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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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비만치료제를 투약 받은 사람들에게서 급성 췌장염 발병 보고가 수백 건까지 늘어나면서 영국 보건당국이 해당 부작용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가디언이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영국의 의약품 및 건강관리제품 규제청(MHRA) 대변인은 "GLP-1 약물 사용이 증가하면서 급성 췌장염 신고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조사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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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위고비/오젬픽(세마글루티드), 젭바운드/마운자로(티르제파티드), 삭센다(리라글루티드) 등 GLP-1 약물 투약 후 급성췌장염이 나타난 환자가 400여명인 것으로 보고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7/KorMedi/20250627063125839xzve.jpg)
신종 비만치료제를 투약 받은 사람들에게서 급성 췌장염 발병 보고가 수백 건까지 늘어나면서 영국 보건당국이 해당 부작용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가디언이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급성 췌장염은 위 뒤쪽에 위치한 분비샘인 췌장에 갑작스러운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복부의 심한 통증, 메스꺼움, 발열 등의 증상이 발생하며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종종 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 약물) 안내문에는 췌장염이 흔하지 않은 반응 중 하나로 나열돼 있다. 환자 100명 중 약 1명 정도에게만 영향을 미친다는 것.
그러나 영국 내에서 위고비/오젬픽(세마글루티드), 젭바운드/마운자로(티르제파티드), 삭센다(리라글루티드) 같은 GLP-1 약물 중 급성췌장염 보고는 400건에 육박한다. 그중 거의 절반(181건)은 티르제파티드와 관련 있었다. 이러한 급성 췌장염 사례의 4분의 1 이상이 올해(2025년) 보고됐다. 세마글루티드 관련 22건, 티르제파티드 관련 101건이었다.
영국의 의약품 및 건강관리제품 규제청(MHRA) 대변인은 "GLP-1 약물 사용이 증가하면서 급성 췌장염 신고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조사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MHRA는 특히 유전적 연관성을 살펴보기 위해 이들 약물 투약 후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한 사람의 신고를 독려하고 있다. 또 참가자를 모집해 타액 샘플과 추가 정보를 수집해 분석에 나설 예정이다.
GLP-1 약물 사용과 급성 췌장염의 위험 증가와 관련해 지금까지 알려진 유전적 연관성은 없다. MHRA의 최고 안전 책임자인 앨리슨 케이브 박사는 "유전자 검사 도입으로 의약품 부작용의 거의 3분의 1을 예방할 수 있다"며 "약물 부작용으로 인해 NHS는 병원 입원 기간에만 연간 22억 파운드 이상의 비용이 지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병원 입원 환자 6명 중 1명이 약물 부작용으로 인해 입원한다는 선행 연구들이 있다.
티르제파티드 제조사인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대변인은 "우리는 환자 안전에 관한 보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모든 의약품에 대한 안전 정보를 적극적으로 정검, 평가 및 보고하고 있다"며 "부작용은 기존 질환을 포함한 다른 요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티르제파티드의 안내문은 염증성 췌장염(급성 췌장염)이 100명 중 1명 정도로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며 과거 췌장염을 앓은 적이 있다면 제품 사용 전 의료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한건필 기자 (hanguru@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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