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노원에 몰리는 갭투자…강남은 ‘그들만의 리그’?
[앵커]
이렇게 불붙은 서울 아파트, 어떤 사람들이 매수에 나서는 걸까요?
KBS가 서울 강남과 마포, 노원구 대표 아파트의 등기부등본을 분석해봤더니, 주로 갭투자, 전세를 끼고 사는 비율이 높았는데 이 경우 상당수는 대출 없이 집을 샀습니다.
강남 대표아파트를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강남3구사람들이었습니다.
이어서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들어 잇따라 신고가를 기록한 서울 마포래미안푸르지오.
한 달만에 소형 평수도 2억 넘게 오르는 등 거센 상승세에도 매수자는 끊이지 않습니다.
지난 2월 한 30대가 20억원짜리 국민평형을 담보대출 없이 샀습니다.
[서울 마포구 공인중개사 : "(매수자들은 어디서 오는 거예요?) 은평구라든가 강북구 그다음에 경기 지역 그다음에 지방 손님들 실입주보다는 갭투자하시는 분들이 훨씬 많은..."]
이런 서울의 주요 아파트, 어떤 사람이 어떻게 사들이는 걸까?
KBS가 강남과 마포, 노원의 대표 아파트를 정해 올해 1월부터 4월 사이 주인이 바뀐 집의 등기부등본 100여 건을 분석했습니다.
이 기간 '마래푸'에선 40여 건의 거래 가운데 절반이 대출 없이 체결됐습니다.
이 현금 거래 매수자로는 30대와 50대가 각각 30%로 가장 많았습니다.
같은 기간, 노원 '상계주공7단지'도 30건 가운데 18건 즉, 60%가 이런 현금 거래였습니다.
이렇게 현금 거래가 많은건 갭투자 영향으로도 분석됩니다.
지난 4월 상계주공7단지 아파트를 산 이 50대의 주민등록상 거주지는 전북 전주.
이렇게 집을 사고도 직접 살지 않는 비율이 상계주공과 마래푸 각각 80%가 넘습니다.
반면 강남 '은마'는 대출 낀 주택이 33건 가운데 70%에 달했지만, 주택 가격 대비 대출금을 짐작할 수 있는 채권최고액 비율이 3곳 중 가장 적었습니다.
은마는 매수자 10명 중 7명이 강남 3구 출신, 지방 매수자는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최은영/한국도시연구소장 : "(지방에서 온 매수자가) 10~20% 정도는 있었는데 강남이 그들만의 리그라고 불리는데 그런 현상이 더 강화되고 있는 거 아닌가 싶어요."]
재건축 기대가 큰 은마와 상계주공에서는 상속과 증여 비율도 각각 30%를 넘었습니다.
전국민, 전지역에서 '영끌 바람'이 불었던 5년 전과 달리, '똘똘한 한 채'에 현금이 몰리는 상황.
정부도 새로운 규제 방향을 고민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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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writt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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