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더 오를까”…불안심리에 꺼지지 않는 불장
[앵커]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 폭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 아니면 앞으로 사기 힘들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시장 전방위적으로 퍼진 탓입니다.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혼란에 빠진 모습입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30대 직장인은 예·적금 만기에 맞춰 올여름 아파트를 살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급등한 가격이 변수.
[한 모 씨/30대 직장인 : "확실히 이전보다는 호가가 좀 더 올라와 있는 상태긴 하더라고요. 지금 사는게 제일 쌀텐데.. 그럼 지금 사야되나. 계속 고민을 엄청하고 있어요."]
그렇다고 매수를 포기하자니 더 오를까 걱정이고 다음 달부터 달라지는 대출 규제를 생각하면 아예 기회가 사라질까도 두렵습니다.
[한 모 씨/30대 직장인 : "대출이 많이 안나올거다라고 하면 가슴이 철렁하는거죠. 대출까지 막히는데 집값이 오르면 어떻게 집을 사야되지."]
지난주 서울 아파트 집값은 201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최근 두 달 동안 그야말로 폭등세입니다.
규제 지역인 강남 3구가 7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또 다른 한강 벨트인 마포와 성동, 광진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이렇다 보니 집을 팔려는 사람도 주저하고 있습니다.
5년 전 수도권 아파트를 구입한 이 남성은 월급의 40%를 대출 이자로 내는 상황을 버티다 못해 올해 초 집을 내놨습니다.
그간 문의조차 없었는데 이달 들어 갑자기 매수 문의가 이어지자 다시 고민이 시작됐습니다.
[임병수/30대 자영업자 : "부동산에서 집 보러 올 수 있느냐는 전화가 좀 자주 오니까...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으로 바뀐 것 같아서 올해까진 좀 버텨볼까? 라는 생각도 있어요."]
실제로 계약 도중 취소되는 건수가 늘고 있습니다.
매매계약 뒤 취소 건수는 통상 한 달에 100건 수준이었는데 2월부터 몇 배로 폭등했습니다.
토허제 일시 해제 영향으로 집값이 상승세였던 3월에는 7백 건이 훌쩍 넘기도 했습니다.
집을 사려는 사람도 팔려는 사람도 모두 불안한 상황.
불안 심리가 집값을 부추기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 지역 확대와 대출규제 등이 나올거란 예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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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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