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즉설]활짝 웃는 박찬대, 좀 억울한 정청래…결국 '明心'에 달렸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경선이 4선 정청래 의원과 3선 박찬대 의원의 찐명(진짜 친 이재명)간 대결로 펼쳐집니다. 누가 명심(明心)을 잡을지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민주당 당원들도 누구를 뽑아야 할지 어질어질 하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민주당 8·2 전당대회를 전망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사실상 3년짜리 당 대표 가능성
민주당은 오는 8월 2일 전국당원대회를 열고 남은 잔여 임기를 채우는 1년짜리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합니다. 전당대회는 다음 달 19일 충청에서 시작해 20일 영남, 26일 호남, 27일 경기·인천, 8월 2일 서울·강원·제주를 순회하는 방식으로 치릅니다. 선거인단 반영 비율은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30%입니다.
당 대표는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고, 지방선거에서 승리한다면 그다음 당 대표도 유력한데요. 사실상 3년짜리 당 대표를 뽑는 선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2028년 4월에는 제23대 국회의원선거가 있기 때문에 총선 공천권도 걸려 있습니다.
당권 경쟁은 법사위원장을 지낸 4선의 인파이터 정청래 의원과 직전 원내대표를 역임한 3선 아웃복서 박찬대 의원의 대결입니다. 차기 당 대표는 '포스트 이재명'에 한발 성큼 다가설 수 있는데요.
소속 국회의원들도 차기 총선 공천을 위해 유력한 주자에게 줄을 설 수밖에 없는 입장일 겁니다. 그런 점에서 민주당 전당대회가 친명(친 이재명) 분화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두 의원의 출마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의원들을 보면 분위기를 대충 읽을 수 있는데요. 지난 15일 정 의원의 기자회견에는 문정복·양문석·임오경·장경태·최기상 의원 등이 모습을 보였고, 지난 23일 박 의원의 회견에는 김용민·박성준·김용만·노종면·송재봉·이훈기·정진욱·황명선 의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두 후보는 출사표를 던지면서 당의 비전과 청사진보다는 친명 적자임을 강조했습니다. 정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 당 대표로서 이 대통령과 한 몸처럼 행동하겠다. 이재명이 정청래이고, 정청래가 이재명"이라고 했고, 박 의원은 "지금까지는 이재명이 박찬대의 곁을 지켜줬지만 이제부터는 박찬대가 이재명의 곁을 지켜줘야 한다고 마음 먹었다"며 울먹였습니다.

둘 다 '이재명 마케팅'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결국 잘 드러나지는 않겠지만 명심(이 대통령의 의중)이 어디에 있느냐에 승패가 달린 것 같습니다.
◇강성 지지자, 정청래에 '수박' 공격
두 후보는 서로 비난을 자제하고 있지만 묘한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지지자들 사이에는 벌써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 의원이 지난 2018년 MBN의 '판도라'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을 직격 하는 영상이 떠다니고 있는데요. 정 의원은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야기하면 항상 분란이 일어난다"면서 "이 지사가 그냥 싫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일부 강성 지지자들 사이에 '왕수박'으로 낙인찍히고 말았는데요. 지난 18일에는 '이동형 TV'에 나와 2023년 9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친문(친 문재인) 전해철 전 의원과 웃고 있는 사진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그는 "너무 억울하다. 사진은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도와 달라고 부탁하며 웃은 장면"이라고 했습니다.
일부 당원 사이에는 '명심'대 '어심'(방송인 김어준 의중)으로 가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용주 전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8일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김어준 씨 쪽 지지층은 정청래 의원을 미는 성향이 강하고 이재명 대통령 쪽 지지층은 박찬대 의원을 더 지지하는 쪽으로 섰다"면서 "모두 민주당 지지층, 특히 강성 지지층으로 인해 당 대표 선거가 재미있는 대결 구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당권 전망은 박 의원이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다소 우세한 편입니다. 박 의원이 집권 초기 국정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겁니다. 그는 지난 2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정 의원은 인파이터, 나는 아웃복서·플레잉코치다. 야당일 때는 인파이터가 더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여당일 때는 플레잉코치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반대로 정 의원은 강력한 추진력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정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재명 정권을 흔드는 세력에 맞서기 위해선 초반부터 폭풍처럼 밀어붙이는 인파이터형 당대표가 필요하다"며 "1회전부터 폭풍처럼 밀어붙여야 한다. 대통령 지지율이 높을 때 몽골 기병의 속도감으로 해치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지도가 높아 일반 일반 국민 30%에 기대를 걸 수도 있겠지만 중도층의 거부감도 상당하다는 평가입니다.

◇권칠승, "계파, 색 큰 차이 없다"
■권칠승 민주당 의원-"계파, 색 이런 걸로 봤을 때는 큰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고요. 단지 풀어나가는 스타일의 차이는 있다 그렇게 보고 그런 거에 대한 어떤 선호도 이런 게 오히려 경쟁 관계에서 어떤 우위와 열위를 가리는 기준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25일 KBS1라디오 전격시사)
■김우영 민주당 정무조정실장-"그러니까 두들겨 맞는다 해서 삐지고 토라지고 한탄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경쾌하게 받아들인다. 초기에 이런저런 논쟁들도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하면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킬 수 있겠는가의 포지티브한 게임으로 충분히 갈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2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박지원 민주당 의원-"두 분 다 아주 가까운, 사실상 찐명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전당대회 과정에서 수박이다 이런 얘기가 일부 강성 지지층에서 나오는 것은 괘념할 필요 없다. 누가 되든 당이 협력하는 그런 당 대표가 되리라고 믿고, 두 분 다 그러한 각오가 특별하다. 그래서 염려는 하지 않습니다." (23일 BBS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당 대표 체제에서 뒷받침하는 역할을 그동안 박찬대 원내대표가 열심히 했지만, 이제는 당 대표가 돼서 당 전체를 이재명 정부 성공, 국민을 위한 민주당 능력 있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서 출마했다 이렇게 봅니다."(24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박상혁 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정청래 의원 소명을 봤는데 뭐 누가 봐도 상식적인 내용이지 않습니까? 그 당시에 체포 동의안을 막기 위해서 가장 노력했던 분이 또 정청래 의원이 그중에 한 분이셔서 그러니까 그런 걸 가지고 조금 공격하는 것은 좀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23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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