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삶의 질' 34위…아파트값, 런던·뉴욕마저 제쳐 '세계 4위'
69개 도시 중 '삶의 질' 종합 34위…
서울 아파트 매매값-렌트비 격차 커,
아이폰 가장 싸지만 식료품 비싼 편

서울시민은 월평균 444만원을 벌어 전세계 주요 도시들과 비교해 중간 이상의 소득을 올리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집값 때문에 무거운 빚을 지고, 높은 식료품비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이체방크 리서치·인스티튜트가 전세계 주요 69개 도시의 각종 지표를 바탕으로 24일(현지시간) 공개한 '세계 물가 지도 2025'의 분석 내용이다.
전세계 주요 도시 중 월 소득 1·2위는 스위스의 제네바와 취리히로 각각 7984달러와 7788달러였다. 미국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7092달러(3위)로 가장 많았고, 뉴욕은 5128달러로 세계 7위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가 4512달러로 톱10의 마지막이었고, 오세아니아의 호주 시드니(4762달러·12위)와 아시아의 싱가포르(4231달러·13위)는 각각 해당 대륙에서 가장 많은 월 소득을 올리는 도시였다.
영국 런던(3974달러·17위), 프랑스 파리(3630달러·22위), 독일 베를린(3565달러·24위) 등 주요국 수도에 이어 한국 서울은 3278달러(약 444만원)의 월 소득을 올려 30위에 올랐다. 이는 동아시아 대도시인 일본 도쿄(2592달러·38위), 대만 타이베이(1749달러·46위), 중국 상하이(1502달러·49위) 등을 크게 앞선다.
다만 도시 거주자의 '삶의 질'을 주요 항목별로 살펴본 결과, 서울의 장단점은 극명하게 갈렸다.
의료(2위)와 안전(9위) 측면에서 전세계 최상위권이었고 구매력(23위권)도 준수한 편이었다. 그러나 소득 대비 부동산가격은 63위로, 조사 대상 69개 도시 중 최하위권이었고, 기후(52위), 생활비(46위), 통근시간(40위) 등도 나쁜 점수를 받았다. 이로써 삶의 질 종합 점수는 34위에 그쳤다.

반면 서울의 방 3개 기준 아파트 월세는 2610달러(37위)로, 매매가와 렌트비의 격차가 컸다. 서울보다 아파트 매매가가 쌌던 뉴욕의 방 3개짜리 월세는 8388달러로 전세계 1위였고, 매매가 21위(1만199달러) 도쿄의 월세(2672달러)도 서울보다 비쌌다. 원룸 월세 역시 서울 969달러로, 1위 뉴욕(4143달러)의 4분의 1이었다.
또 서울 거주자의 소득 대비 주택담보대출 비율은 154%로 전세계에서 14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는데, 1~13위 도시는 모두 소득순위 45위권 밖의 도시들이었다.
결국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많은 돈을 버는 편이지만, 세계에서 최고 수준의 아파트값 때문에 빚 부담도 큰 셈이다.

뉴욕을 기준(100)으로 삼아 특정 도시의 식료품 가격 수준을 평가하는 식료품 지수는 서울이 81로 전세계에서 8번째로 비싼 도시였다. 서울 위에는 스위스 제네바, 취리히와 미국 대도시(샌프란시스코, 뉴욕, 보스톤, 시카고, LA)뿐이었다. 같은 동아시아권인 도쿄의 식료품 지수는 61로 전세계에서 28번째, 태국 방콕은 44로 45번째였다. 반면 한국 담배 한 갑은 3.3달러로, 조사 대상국 중 12번째로 저렴했다.
이밖에 서울은 △성인 피트니스클럽 월 이용권(58달러, 26위) △카푸치노 한 잔(3.91달러, 36위) △대중교통 월 이용권(47달러, 38위) △휘발유 1리터(1.22달러, 40위) △영화관 1석(11.1달러, 42위) △중급 레스토랑의 2인 코스 식사(55달러, 46위) 등은 전세계 도시 중위권이었고 △청바지 한 벌(59달러, 50위) △월 인터넷 요금(22달러, 54위)은 저렴한 편이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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