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서방' 이란을 '이슬람 신정국가'로 만든 호메이니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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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메이니의 통치 후 이란에는 본격적인 신정일치의 이슬람 공화국 체제가 만들어졌다.
호메이니는 혁명 직후 국호를 '이란 이슬람 공화국'으로 변경하고, 신정과 민주주의가 결합된 체제를 확립했다.
또 시아파 이란이 수니파가 권력을 잡고 있던 이라크를 비롯해 중동 전역에 이슬람 혁명을 촉구하면서 이듬해 이란·이라크 전쟁이 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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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보도되는 국제 뉴스를 읽다 보면 사건의 배경이나 해당 국가의 역사 등을 알지 못해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5월 9일부터 격주 금요일에 만날 수 있는 '세계는 왜'는 그런 궁금증을 쉬운 언어로 명쾌하게 풀어주는 소화제 같은 연재물입니다.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이 일어나기 전만 해도 이란은 친(親)미·친서방 기조를 보였다. 팔레비 왕조가 통치하던 1957년 미국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평화를 위한 원자력'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란 최초의 핵 연구 시설 건설을 도왔다. 이란은 1970년 핵확산금지조약(NPT) 조약에 가입했다. 이란은 중동 국가로는 드물게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해 우호적 협력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란 혁명 이후로 분위기는 급속도로 변했다. 급격한 서구식 근대화와 미국에 기댄 개발독재, 부패 등으로 분개한 이란 국민들은 1979년 혁명을 일으켜 팔레비 정권을 축출했다. 이후 이슬람 종교 지도자인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가 종신 권력을 갖고 이슬람 중심 통치 체제를 구축했다.
호메이니는 여성과 아동의 권리 신장을 포함한 팔레비의 서구적 개혁 조치인 '백색 혁명'에 맞서다 1964년 강제 추방됐다. 튀르키예, 이라크, 프랑스 등에서 14년 넘게 망명 생활을 하던 그는 1979년 2월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귀환했다.
호메이니의 통치 후 이란에는 본격적인 신정일치의 이슬람 공화국 체제가 만들어졌다. 호메이니는 혁명 직후 국호를 '이란 이슬람 공화국'으로 변경하고, 신정과 민주주의가 결합된 체제를 확립했다. 최고지도자 중심의 통치 구조와 이슬람 원리에 기반한 법률도 도입했다.
호메이니는 집권 직후 이란을 반미의 상징으로 변모시켰다. 그해 11월 호메이니에 자극받은 이란 대학생들이 주이란 미국대사관을 점거해 장장 444일 동안 대사관 직원들을 인질로 붙잡았다. 또 시아파 이란이 수니파가 권력을 잡고 있던 이라크를 비롯해 중동 전역에 이슬람 혁명을 촉구하면서 이듬해 이란·이라크 전쟁이 발발했다. 이때 미국이 이라크를 지원했다. 결국 1980년 미국과 이란의 국교 관계는 단절됐다.
그의 집권은 10년 만에 끝났다. 1988년까지 이어진 이라크와의 전쟁에서 굴욕적인 휴전 협정을 맺은 호메이니는 이듬해 심장마비로 급작스럽게 사망했다. 강력한 군주를 전복했지만 전 세계 이슬람 부흥이라는 꿈은 이루지 못한 채였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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