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계기로… 한국, ’500조 원전 해체 시장' 뛰어들 듯
건설부터 해체 ‘全 주기 기술국’ 돼
산업계에서는 고리 1호기 해체를 계기로 한국이 500조원대로 커질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원전 해체는 십 수년이 걸리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안전한 해체를 위해서는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 현재 원전 해체 경험을 가진 국가는 4곳에 불과해 고리 1호기로 한국이 해체 기술을 실증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세계적으로 미국, 독일, 일본, 스위스 등 4국이 원전을 해체해 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 중 상업용 원전을 해체해본 국가는 미국이 유일하다. 나머지 국가는 연구로나 실증로를 해체한 것이어서 규모가 작다.

IAEA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으로 세계 22국에서 원전 215기가 영구 정지된 상태다. 원전 르네상스 시기로 꼽히는 1970~1980년대 지어진 원전이다. 그러나 해체 완료된 원전은 25기에 불과하다. 해체 작업을 시작하지 못했거나 이제 막 작업 중인 곳이 많아 원전 해체 시장은 성장 추세다. IAEA는 2050년까지 600기 이상 원전이 해체될 것으로 예상하며 시장 규모는 5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국내 기관들은 원전 해체를 위한 핵심 기술 총 96개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이 58개,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이 38개를 확보했다. 고리 1호기 해체가 진행되면 한국은 원전 건설부터 운영, 해체까지 아우르는 기술을 실증할 수 있게 된다. 원전업계에서는 다른 나라들이 원전 가동 이후 해체까지 염두에 두고 한국에 원전 건설을 맡길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고리 1호기 해체 소식에 원전 해체 관련 기술을 가진 국내 기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국내 기업 최초로 2022년 미국 홀텍의 인디언포인트 원전 해체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NAC사와 지난 2019년 기술 개발 협약을 체결한 후 2021년 사용 후 핵연료를 운반하고 저장하는 데 사용되는 특수 용기 ‘캐스크(Cask)’ 5세트를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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